3. 재한유엔기념공원 정문(UN묘지,1966), 추모관(1964)재한유엔기념공원(이하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서,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유엔군 사령부에 의해 조성되었다. 1951년 4월에 완료되었으나, 흙밭에 십자가만 꽂혀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당시 미 군정에서는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에 묘역 단장 공사를 맡기면서, 참배일까지는 단 5일이 남은 상황에 푸른 잔디를 심어달라는 불가능한 요구를 했다.이 때, 정주영 회장은 예정 공사비의 3배를 올려달라고 협상을 했고, 단 5일 만에 묘역
다가가는 건축, 질문하는 건축 「건축 오디세이」건축은 지나간 과거를 정리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한다. 이에 질문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답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 역시 다시 디자인해야 한다.물론 우리 도시에 대한 대답은 우리 스스로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를 우리 공동체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깨고, 보다 훌륭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국가들의 기준과 새로운 의사결정 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로 다른 문화권과의 비교를 통해 지금 우리의 잣대를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1. 부산대학교 구 본관(현 부산대학교 인문관), 1956김중업은 프랑스에서 귀국 후 1950년대에 3개의 대학교 건물을 설계하는데, 첫 작업으로 부산대학교 본관을 설계하였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631㎡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1956년 설계를 시작해 1957년 9월 착공, 1959년 10월 준공되었다. 완공 당시 대학 정문이었으나 현재 ‘무지개문’이라 불리는 아치형 구조물과 그 옆의 경비실을 함께 설계해 1957년 완성했다.부산대학교가 위치한 금정산의 지형에 따라 ‘ㄴ’자 형태이며 1층 일부를 제외하고는 필로티
김중업, 더 비기닝-건축예술의 문을 열다건축사사무소 푸리, 대표 건축사 한종훈2022년은 김중업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이에 안양문화예술재단 김중업건축박물관(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로103번길 4,석수동)에서는 『김중업, 더 비기닝 / 건축예술의 문을 열다』 라는 기획 전시를 하고 있다.청년 김중업이 한국 건축예술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초창기의 주요작품을 시기별로 선보이고 있다.이번 「김중업 탄생100주년 기념, 김중업 건축을 돌아보다」 건축답사를 기획하면서 제일 먼저 그의 작업들을 돌아보면서 답사
그랑파리 프로젝트계원예술대학교 건축디자인과 어정연 교수예술과 문화의 도시이며, 도시계획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파리는 19세기 말 나폴레옹 3세와 오스만 남작에 의해 계획되고 정비된 이후, 현재까지 그 규모와 공간구조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 파리는 1964년에 제정된 관련법에 의해 도시의 면적이 105㎢로 한정되었고, 파리를 둘러싼 순환고속도로에 의해 도시 외곽의 경계가 명확해짐에 따라 공간적인 한계성을 지닌 도시가 되었다. 이와 같은 도시공간의 한계성과 관련법의 경직성은 파리라는 도시의 경쟁력을 약화시켰을
프랑스 전시관 이야기 2계원예술대학교 건축디자인과 어정연 교수리옹 콩플뤼앙스 뮤지움과 쿱 힘멜블라우의 건축언어건축에 있어서 모더니즘을 극복하려던 다양한 노력들에 의해 공간 개념에 비표준화와 다양화를 추구하는 해체주의 건축이 등장하게 되었다. 해체주의 건축의 등장과 함께 건축공간을 조형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이 대두되기 시작했는데, ‘쿱 힘멜블라우’는 그러한 방식으로 공간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건축 회사이다. ‘쿱 힘멜블라우’는 1968년 볼프 디터 프릭스(Wolf Dieter Prix)와 헬무트 스비친스키(Helmut Swiczinsky
프랑스 전시관 이야기 1계원예술대학교 건축디자인과 어정연 교수루이뷔통 재단 미술관도시의 이미지는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건축물은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도시의 정체성을 지닌 역사적 건축물에 의해 도시 이미지가 형성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도시의 정체성이나 역사성과는 상관없는 아주 특이한 하나의 건축물이 랜드마크가 되면서 그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케빈 린치(Kevin Lynch)는 그의 저서 “도시의 이미지(Image of City. 1960)
2020도쿄올림픽(Tokyo 2020 Olympic) 국립경기장을 설계한 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隈 研吾)는 지금껏 자연을 소재로 건축과 장소, 건축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통찰해왔다. 자연, 사람, 사물과 공존하는 ‘약한 건축’에 이어 ‘자연스러운 건축’ ‘연결하는 건축’ ‘작은 건축’을 다룬 구마 겐고가 세상에 전하는 또 하나의 건축 이야기는 입자의 건축 ‘점·선·면’이다.딱딱하고 묵직한 콘크리트로 점철된 20세기 건축은 환경에 이기기 위한 건축이었다. 급성장한 경제 규모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수를 감당해야 했던 20
콘크리트를 대신할 21세기의 재료, 나무우리는 여러모로 나무를 오해하고 있다. 나무는 불에 약하다, 건축에 적합한 나무가 없다, 나무를 함부로 베면 안 된다, 목조 건축은 약하다 등등 나무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편견도 참으로 다양하다. 우리는 또한 콘크리트에 대해서도 오해하고 있다. 튼튼해서 쉽게 망가지지 않고, 관리하기 쉬우며 오래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오해와 편견들은 과연 합당할까?콘크리트 건축의 대명사인 아파트의 수명은 40년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에도 균열이 생기고, 지진 같은 자연재해에도 약하다. 우리
『한국주택 유전자』는 일제 강점기 관사에서부터 지금 한국의 모든 것이 얽혀 있는 대단지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지어졌던 거의 모든 주택을 1권 708쪽, 2권 654쪽, 도판 1150컷의 방대한 분량으로 샅샅이 살피는 책이다.1권은 일제식민지 시기 지어진 ‘관사와 사택’, ‘부영주택’, ‘문화주택’, ‘아파-트’, ‘도시한옥’에서 시작해, 해방과 한국전쟁 혼란기에 각종 원조와 국채로 시급히 지어야 했던 ‘영단주택’, ‘DH주택’, ‘전재민·난민 주택’, ‘UNKRA주택·ICA주택·AID주택’, ‘재건주택과 희망주택’, ‘부흥주
“건축은 불순한 학문이다!”고상한 예술론에서 벗어나 건축 본래의 의미를 묻다!건축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건축은 언제나 아름답고, 인간을 생각하며, 환경에 순응한다”고.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건축이야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산물이어야 하고, 건축가는 누구보다 행복한 직업이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는 아름답지 못한 건축물도 많고 건축가가 가장 행복한 것도 아니다. 건축계 거장이자 건축학도들의 큰 스승인 김광현 명예교수는 이런 식으로 건축을 묘사해서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건축물을 생산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건축을
‘약한 건축’을 추구하는 구마 겐고의 건축 철학을 한 권으로 만나보다구마 겐고(隈研吾)는 단게 겐조, 마키 후미히코, 안도 다다오 등을 잇는 일본의 4세대 건축가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8개나 수상한 일본 건축계에서 세지마 가즈요와 함께 일본 건축의 한 축을 받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의 히로시게미술관, 산토리미술관, 네즈미술관, 아사쿠사 관광안내소, 중국의 대나무집, 프랑스 브장송예술문화센터 등이 그의 대표작이며, 최근에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과 가도카와 무사시노 박물관을 설계했다. 한국에도 그의 작
파리의 도서관 이야기계원예술대학교 건축디자인과 어정연 교수도시라는 공간에서 도서관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오늘은 프랑스 파리의 도서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 의미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프랑스 파리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시립 도서관은 57개의 일반 도서관과 15개의 전문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립도서관 네트워크 시스템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파리의 시립 도서관이 지니는 도시 공간적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적 측면을 살쳐보는 것이 필요하다. 파리의 시립 도서관을 역사적 관점에서 이야기 할 때는, 우선적으로 ‘포르니
동물의 서식지와 인간의 주택계원예술대학교 건축디자인과 어정연 교수인류는 오랜 시간동안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동물과는 비교를 할 수 없는 지구상의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한 까닭으로 인간이 동물과 같은 하나의 종으로서 진화하고 발전했다는 사실은 과학책에서만 볼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마치 인간과 동물이 아무런 상관성이 없는 존재인 것처럼 말이다. 특히 인간의 세계에서만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문화적 현상에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이 글에서는 공간과 건축을 인간과 동물의 본질적인 차원에서 바라보려는 ‘쟝 미셀 꼬제(
한국철강협회 강구조센터 산하 모듈러건축위원회는 모듈러건축이 기술자료 및 설계 경험자 부족 등의 이유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애로점을 해소하고자, 모듈러 건축의 전반적인 이론과 실무경험을 담은 모듈러 건축의 교과서‘모듈러 건축의 이해-모듈러 건축의 설계, 제작 및 시공가이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모듈러 건축의 이해’는 총 23개 주제로 구성되었는데, ▲모듈러 건축 제도 및 발주시스템, ▲국내 모듈러 건축 사업 모델과 개발 방향 등 모듈러 관련 제도에 관한 내용과 ▲모듈러 건축의 시공 및 ▲모듈러 건축의 단열, 차음, 내화 등
건축가의 시선으로 보스턴, 뉴욕 등 주요 도시를 여행하고, 또 머무르며 그 도시만의 독특한 건축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 이중원 교수는 시카고를 ‘건축의 도시(City of Architecture)’, ‘건축가의 도시(City for Architects)’라고 말한다. 시카고의 명성은 우수한 건축에서 비롯되었고, 시카고의 명예는 세대를 달리하며 여러 건축가가 함께 만들었다. 이 책은 미국 대평원 땅에 왜 시카고라는 대형 도시가 생겼고, 어떻게 발전했으며, 또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시카고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소통을 위한 건축, 관계성을 강화시키는 건축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학부 이을규 교수건물이 아닌 건축을 설계하자요즈음 방송에서는 주거와 관련된 방송이 많이 있다. 이제까지는 부동산으로서의 주거공간 즉 아파트 가격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으나 최근에는 부동산부분의 화제와 더불어 주거공간의 설계에 대한 내용이 확연히 많아 졌다. 우리는 부동산의 가치로서의 ‘집’과 우리의 생활공간의 가치로서의 ‘집’을 혼돈하기 쉽다. 즉 건축학도가 되면 처음 구분시키는 것이 ‘Building’과 ‘Architecture’의 차이를 설명한다.
▣ 를 강조하는, 30년 넘게 사랑받는 인문지리학의 고전이 책은 1930년 중국 톈진 태생의 중국계 미국인 지리학자이자 세계적으로 인문지리학의 대가로 인정받으며 국제지리학연합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한 지리학자 이-푸 투안의 대표작이다. 1977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로 40년 가까이 독자들이 끊임없이 찾는 인문지리학의 고전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 주장하면서 공간과 장소에 대한 정의를 대비시켜 구분 짓고 있고, 사람과 장소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뜻하는 라는 개념을 처음
근대건축과 근대소설로 보는 100여 년 전 보통 사람들의 삶근대건축물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흥미롭다. 개인의 무수한 사연과 시대상, 때로는 격동기의 안타까운 역사가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중 많은 건물과 장소가 사라져 오래된 사진에서, 또는 누군가가 남긴 글에서 그 흔적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운 좋게 지금까지 헐리지 않은 것들은 현대 건축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예스럽고 이색적인 외관으로 수많은 사람의 눈을 사로잡는다.이 책 《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는 바로 그 오래된 사진과 글에 남아 있는, 혹은 지
외부공간은 일상생활의 힐링의 공간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학부 이을규 교수건축은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이 어우러져 조화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부공간이 더 비중을 차지할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내부공간이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경우도 있다. 외부공간의 디자인을 별도로 생각할 때 조경분야로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전문가에게 의뢰한다. 그런 조경분야는 엄연히 건축의 일부이다. 그래서 영어로 조경은 ‘Landscape Architecture’라고 하여 외부지형이나 환경을 ‘건축’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