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한 회사를 다니며 다양한 실무를 접해 보았다. 큰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갈 무렵 시간에 대한 자유로움이 필요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가 찾아와 안양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개업하게 되었다. 당시에 서울에서 개업하던 친구들은 굳이 협회 가입을 하지는 않던 추세였지만, 주변에 도움을 주시던 분들이 일단 협회는 가입하고 시작하라는 조언들을 많이 해 주셔서 개업과 동시에 별생각 없이 건축사협회를 가입하였다.직장생활과 다를 줄 알았던 개업 건축사의 생활은 집에 오나 회사에 있으나 계속 일에 매여 있게 되어 오히려 근무시간은 더 늘어나고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세대의 등장 등 불확실한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하여 누적 졸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러한 사회와 교육 제도의 변화는 기존의 학교 공간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새로운 요구를 만들어냈고, 이에 따라 많은 학교들이 고교학점제 운영에 적합한 새로운 공간 구성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고교학점제에 적합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 특히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교육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벽진종합건축사사무소(주)는 제약 및 바이오산업 분야를 오랜 기간 특화하여 설계를 하고 있는 업체이다.제약과 바이오산업 건축물 설계는 매우 어렵고 또한 복잡한 프로세서를 요구한다. 이러한 설계의 구조계산은 장비들의 Empty Load, Full Load, Operating Load 등의 하중 조합과 함께 내진 특등급의 설계가 필요하며 시설운영과 관련된 장비들은 층의 위아래를 관통하는 등 무수히 많은 배관들로 가득 채워지게 된다.또한 약의 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조장비의 세척은 일반적으로 에탄올을 사용하게 되는데
2025년, 대한건축사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사회는 급속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듭했고, 건축사들은 그 과정에서 공동체의 삶을 담는 공간을 만들며 도시와 인간 사이의 조화를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성과를 돌아보며, 앞으로 건축사가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설정해야 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1981년 제정된 ‘건축사헌장’은 당시 건축사의 사회적 책무를 분명하게 밝혔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공간을 창조하고, 인간과 자연, 사회의 조화를 도모하는 전문인"이라는 그 선
2023년부터 건축관련 경기가 나빠지면서 많은 건축사 회원들이 민간발주사업에서 공공발주사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건축사 회원 간의 경쟁이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는 것은 설계공모를 해 본 회원이라면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대한건축사협회에는 여러 분과 위원회가 있다. 그 중에 “공정 건축설계공모 추진위원회”라는 분과가 있다는 것을 아는 회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2024년에 공정 건축설계공모 추진위원회에서 기존에 주축 위원들과 같이 처음 1년 정도 같이 활동을 하게되었다. 4, 5년 전까지 건축
시간이 흐르는 것이 유수와 같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건축사란 자격을 취득하고 자신감 가득한 채 사무실을 오픈한 지 3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새해 모처럼 긴 연휴에 건축이란 무엇이며 나는 어떤 생각으로 건축을 대해 왔나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건축은 인간의 삶을 담아내고, 사회적 가치를 창조하며, 도시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종합예술이자 과학이라고 하고, 또한 건축 설계는 건축물 내부는 물론 주위의 사람과 물건의 움직임을 정해주는 것이라고도 한다.좋은 건축가는 사람과 공간을 향해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2024년이 저물어가는 지금, 올해를 돌아보면 가장 많이 언급된 화두 중 하나가 단연 ‘AI’가 아닐까 싶다. 물론 AI는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올해는 그 활용도가 한층 더 보편화되고 실생활에 깊이 스며든 느낌이다.필자 역시 AI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며 공부를 하고 있는데, 사용해 볼수록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여러 프로그램 실무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특히 유료로 사용하는 5~6개의 프로그램은 업무 효율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처음 AI를 접했을 때만 해도 솔직히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을
건축사라는 직업은 해야 할 것, 알아야할 것, 책임져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토목, 소방, 전기, 기계, 도시계획 등등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업무의 영역인지 항상 의문이 남고 궁금하다. 위 내용 중 하나라도 체크를 잘못하고 넘어가면 후에 책임은 건축사에게로 넘어온다.저 푸른 초 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설계를 해주고 의뢰인들에게 고마움을 전달받거나 대지 위에 멋진 디자인을 남기고 싶은 우리들.... 마음 한구석에선 프리츠커상을 꿈꾸고 대한민국건축대상을 꿈꾸며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건축사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건축사 면허를 취득
연일 내리쬐는 햇살에 여름이 이렇게나 길었나 싶은 날들이 계속 된다.온열질환 유의하라는 안전문자가 계속 올 때면 행여나 현장에서 안전사고라도 생기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올 해 유난히 예측할 수 없었던 비소식과 뒤이어 찾아온 무서운 더위에 작업자들 안위에 더해 혹여 전체 공기가 지연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요즘 들어 건축사의 업무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건축물의 디자인 뿐 아니라 전체 사업을 아우르는 총괄로서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닿게 된다.어떠한 건축 사업을 기획하고 설계하고 공사
한해 한해 건축설계경력이 쌓여가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게 된다. 뉴스에서 공사중인 건물이 무너졌다거나 불이 났다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면 조만간 건축법과 소방관련법이 변경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어김없이 관련법이 제정되거나 개정이 된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이라 할 수 있겠지만 미처 생각 못한 법의 허점을 불의의 사고로 인해 보완해가는 것은 사회 발전과 건축발전을 위해 옳은 일이라 생각한다.그래서 건축 계획을 하려고 하면 수시로 변경되는 건축법을 찾아 법제처를 들락날락하게 된다.최근 주말에 택지지구
지난 대한건축사협회의 목표가 “건축사들의 의무가입” 이었다면, 이번 협회의 목표는 “(민간)설계대가 정상화”가 아닐까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지키고 시작해야 할 일이 있다.우리 건축사들의 기본 업무인 건축설계에서 설계도서 품질의 상향 평준화가 당연히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고, 건축의 첫 단계인 상담부터 정당한 대가를 요구해야할 것이다. 혹시 이 포스터 기억하실까요? 몇 해 전 대한건축사협회에서 홍보하던 내용인데 지금은 잘 지키고 있나요?보통 변호사 사무실에 가면 테이블에 상담시간 30분 내외 기준으로 55,000~110,000원의
작년 말 경기도 파주시의 ‘문산보건지소 및 노인복지관 복합센터 설계공모’ (이하 문산보건지소)에 참가했고 결과는 2등이었다. 공모전의 경험이 미천하지만 이런 공모전은 처음이었다. 청탁이나 로비에 대한 고발이냐고? 아니다. 다행히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이다. 공모전 결과가 발표되고 다음 날, 나는 SNS에 “…기분 좋은 2등, 1등에게 축하의 박수를…”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올렸다.문산보건지소 공모전에 대하여 마치 유튜브에서 10분 요약으로 영화 소개를 하듯 간단하게 몇 장면을 소개해보려 한다. 모두 바쁜 생업이기에 내가 참여하지 않은,
20년 넘게 설계사무소를 운영해 오면서 건축 경기가 안 좋아지는 고비를 몇 차례 겪은 바 있다. 대표적으로 2008년 외환위기 때 다른 일을 하거나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힘든 시간을 견뎠었다.그리고 요즘은 큰 건축현장은 물론 작은 현장에서도 부도가 났거나 공사가 멈추는 등 위기일발에 처해있는 상황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그래서인지 많은 건축사들이 공공건축 수의계약 건이나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쏟아내는 불만들을 듣게 되었는데, 필자도 몇 년 전부터 경험한 공공건축물 수의계약 건과 공모전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의견을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