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초반 건축물을 뉴트로로 재탄생시킨 인천건축사회관 기록

 

어반 셀, 인천건축사회관

[책 소개]

이 책 크리티카[critica]는 아카이브 기반의 비평서를 지향한다. 다루고자 하는 건축대상의 시사점에 주목한다. 동시에 작은 책을 고집한다. 비평서이지만 소소한 건축 그림책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건축의 명제하에 생산되는 여러 유형의 소산물을 책에 담음으로써 건축의 과정을 이해코자 하는 독자들의 시선과 적극적으로 마주치려 한다. 또한 건축물을 만드는 여러 사람들의 자취를 남기어 건축이 어느 일 개인의 자기도취적 성취물이기보다는 협력적 결과물임을 전달하려 한다. 책의 구성이 곧 크리티카가 지향하는 비평적 태도에 다름 아니다.

이번 책의 건축대상인 인천건축사회관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로 최근 인천광역시건축사회가 매입하여 리모델링한 것이다. 건물의 미학적 의미보다는 시간성에 담긴 지역의 역사적, 맥락적 관점이 투사되어 지역 사회 전반에 잔잔한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계획된 도시로서 근대의 기억을 담고 있는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건물들 중에서도 민간에 의해 지어진 대상은 이제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건물을 향한 지역의 연구자, 언론인들의 관심이 우호적으로 집약되고 있음이다.

‘어반 셀[Urban Cell]’로 명명한 인천건축사회관의 배경 설명이 필요하겠다. 건물 자체가 품고 있는 지난 시기에 대한 기억의 재생도 중요하고, 이 시대에 새로운 쓰임새를 통한 자기규정도 중요하다. 죽어가는 세포를 도려내고 건강한 유기체로 작동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서, 지나온 90년의 시간 이상으로 더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자리를 지켜나가게 될 건물의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위해 이 건물의 사용자들이 준비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한 비평적 관점에서의 제언을 책의 이름에 담았다. 건물은 그 자리를 지키는데 반해 유전하는 것은 사람이다. 결국 사람의 태도가 건물의 생애주기를 결정한다고 믿기에.

 

[지은이 소개]

박재형

인천대(구 인천시립전문대학) 건축과를 졸업하고 20년의 다양한 실무경험을 거친 후 독립하여 창의적 설계 작업을 위해 틈틈이 보고 배우며 상상력을 키우고 있다. 지금은 ‘건축물의 공공성’에 방점을 찍고 오랜 시간의 흔적을 스토리에 담아낼 수 있는 도시재생과 리모델링에 대한 고민과 관심을 키우고 있다. 건설VE전문가 및 인천사랑전문직단체협의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9년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인천광역시장 표창을 받았다.

류재경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인천대 행정대학원 및 서울산업대 도시공학원을 수료했다. 간삼건축에서 건축수련기를 보냈고, 1992년 건축사 자격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인천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인천 구도심 재생에 대한 연구모임 활동을 해오며 인천건축문화제 커미셔너 및 조직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인천광역시건축사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며 시민 속의 건축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관심이 많다. 동시에 인천사랑전문직단체 상임대표회장으로 사회활동에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교수. 인천을 무대로 근대건축을 공부하는 연구자로 『인천근대건축』(간향 미디어랩, 2006) 저술이후 대불호텔, 인천신사국팔십팔영장, 일본우선회사인천지점, 공화춘, 인천부청 등을 조사·연구했으며, 최근에는 개항장 인천의 중심이 일본이 아니라 조선정부였음을 입증하기 위해 인천감리서, 화도진, 인천전환국과 같은 조선정부의 인천지역 근대건축활동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김재경

인문학적 감각과 절제된 심미성을 바탕으로 공간과 건축, 인간의 풍경을 기록하는 사진가다.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사진집 『자연과 건축』, 『MUTE』, 『MUTE 2: 봉인된 시간』, 『수원화성』(공저) 및 『셧 클락 건축을 품다』, 『김중업의 서산부인과 의원』(공저) 등이 있다. 현재 와이드AR 사진총괄 부편집인이다.

전진삼

제4회 꾸밈건축평론상(1988)을 수상하며 건축평단에 들어섰다. 종합예술지 《공간》 편집장 역임하고 월간 《건축인(poar)》을 창간하여 초대 주간을 맡았다. 13년간 계간 《황해문화》 문화비평/건축 고정필자로 활약했으며, 1980년 월간 《시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다. 『건축의 발견』, 『건축의 불꽃』, 『조리개 속의 도시, 인천』, 『건축의 마사지 1, 2』 등 비평집과 다수의 공저를 냈다. 현재 와이드AR 발행인이다.

 

[목차]

에디토리얼editorial 전진삼 · 08

서문1architect’s note 박재형 · 10

서문2client’s note 류재경 · 12

스케치업sketch-up · 14

타임라인time-line · 22

리서치research 손장원 · 26

리모델링의 전before · 32

리모델링의 후after · 42

리모델링 공사constructing · 54

사진photography 김재경 · 66

보존conservation & 숨은 흔적hidden traces · 96

비평criticism 전진삼 · 110

함께 만든 사람들co-workers · 118

크레딧credits · 120

지은이 소개writers & photographer · 121

 

[도서정보]

발행일 2020년 8월 24일
쪽수 128p
판형 148×198mm
가격 15,000원
분야 기술공학>건축일반, 예술>건축
 
ISBN 979-11-963913-1-7 93540
 
출판사 간향 미디어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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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행사 ㈜정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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