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바이오필릭 시티」에는 전 세계 주요 바이오필릭 시티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들어 있다.

바이오필릭 시티는 바이오필리아 이론을 기반으로 한 도시 계획적 개념으로,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연 환경 가운데에 있을 때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다'는 믿음 아래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을 가져오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바이오필릭 시티에 만들어진 자연은 도시에 있는 모든 것, 즉 사람들의 건강 치유, 환경 회복, 다른 종들의 생존, 경제 부흥, 도시 농업, 빈민 구제, 재해 복구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54퍼센트가 도시에 살고 있고 2050년에는 70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도시를 조성하면서 단순히 공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모든 구성원을 고려한 바이오필릭 시티를 만들 때 인류의 미래는 새로운 세계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미래의 세계로 동행하려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바이오필릭 시티 관련 연구를 집대성했다. 본문에 제시되어 있는 모든 주장은 저자와 그의 팀원들이 전 세계 도시를 누비며 직접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인터뷰한 것이며, 이러한 확인 작업과 동시에 관련 연구 결과를 조사하여 검증한 것이다. 즉 실제 결과와 이론을 접목시켰다. 여기에는 연구원, 공무원, 자원 봉사자, 건축 회사, 바이오필릭 시티를 이끄는 활동가들이 대거 포함된다.

바이오필릭 시티 개척자들의 통찰력이 들어 있다. 바이오필릭 시티를 선도적으로 이끄는 사람들이 있다. 도시와 퓨마의 공존을 꾀하는 자라 맥도날드, 뉴욕 길거리에서 개미를 연구하는 에이미 새비지, 앨리스즈 가든 도시 농장을 운영하는 윌리엄스, 환경 건강 클리닉을 이끌고 있는 나탈리에 예레미첸코, 도시 내 생물다양성 지표를 만들어서 전파하고 있는 레나 찬, 쿠텍푸아트병원에 자연을 들여 온 리앗텡릿 등, 많은 이들이 도시와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들의 섬세한 통찰력을 탐구할 수 있다.

전 세계 대표적인 바이오필릭 시티를 볼 수 있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전 세계 모든 도시의 자연은 점차 사라지고, 인간도 도시의 한 요소가 되었다. 야생 생물은 도시 밖을 배회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 도시들은 자연을 도시로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원래 남아 있던 자연을 보호하고 가꾸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도시와 자연과 야생 생물이 점차 가까워졌다. 이 책에는 각 도시의 사례들이 들어 있다. 바이오필릭 시티를 선도하는 도시도 있고, 이제 막 시작한 도시도 있다. 각종 사례를 통해 바이오필릭 시티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바이오필릭 시티가 지향하는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가 바이오필릭 시티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에는 서울 청계천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도시를 설계할 때 자연을 일부 들이게 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이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추진한 것이었다. 그러나 진정한 바이오필릭 시티가 되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만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바이오필릭 시티가 될 가능성과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의 도시들이 바이오필릭 시티가 되어서 자연과 공존하고,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시민들의 건강이 좋아지고,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한층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 저자 소개 ] 

티모시 비틀리(Timothy Beatley)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도시환경계획대학에서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분야를 25년 이상 연구 및 강의한 저자는 ‘바이오필릭 시티’라는 친환경 도시계획 이론을 정립한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바이오필릭 시티 이론을 기반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참여한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것은 자연을 가치 있게 여기고 자연을 중심으로 도시를 설계하여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범 세계적인 연합체이다. 현재 싱가포르, 바르셀로나,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워싱턴 D.C., 버밍엄 등 20여개 도시가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연대를 기반으로 전 세계 여러 도시들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바이오필릭 시티 도시 모델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 역자 소개 ] 

최용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불어를 전공하고, 경영정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다수의 스타트업에서 프로그래머, 교육 기획, 웹 사이트 기획, 지속 콘텐츠 플랫폼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또한 정보 기술, 건축, 디자인, 기계, 경영/경제, 마케팅, 미래학, 환경 분야에서 번역가로 활동했다. 현재도 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조철민

연세대학교에서 주거환경학과 철학을 전공하였다. 텍사스A&M 대학교에서 부동산개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뉴욕대학교에서 부동산금융과정을 수료하였다. 대기업 건축디자인팀, 자산운용사 부동산개발팀에서 근무하였고, 현재는 부동산 스타트업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부동산 개발금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자료제공=차밍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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