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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경기도건축문화상 계획부문 특별상
URBAN GREEN(22nd century Complex Housing)
명지대학교 유은경 설계
URBAN GREEN(명지대 유은경 설계)

주거와 상업이 혼재된 곳에서 주상복합의 기능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해 연구한 작품 ‘URBAN GREEN(명지대학교 유은경 설계)’ 이 2018 경기도건축문화상 계획부문에서 특별상(안산시장상)을 수상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본 작품을 설계한 유은경 학생은 시대변화의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빠른 우리나라에서 도시 내 건축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서 연구해보고자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대의 도시는 더 이상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며,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도시 형태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새로운 영역들이 발견되면서, 자유로운 형태의 건축이 그러한 도시성의 흐름을 따르도록 요구되고 있다.

도시와 건축을 관계라는 개념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며 그 관계는 하나의 체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벽과 문 등의 물리적 바운더리로 나뉘어져 있는 도시와 건축의 이분법적인 관계에 대해서 재편의 가능성을 제시해보고 도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건축에 적용해보고자 시도했다.

단면도

이번 작품을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주상복합 저층부의 3층짜리 상업공간을 바닥으로 꺾어내리며, 새로운 주상복합의 유형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이다.

주상복합이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생겨난 새로운 도시 내 주거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형태는 기존의 아파트를 한 필지의 건물에 압축시켜 놓은 형태로, 상업과 주거의 접근성이 맞물리게 되면서 거주자들로 하여금 편리한 주거생활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이제는 저층부에 넓게 위치해 있던 상업부분의 옥상에 옥상정원을 만들어 거주자들에게 훌륭한 조경공간을 제시해주면서, 한 건물이 담당할 수 있는 기능들의 한계를 벗어 던져보고, 이 시점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탐색 해보았다.

이 저층부의 상업공간이 건물과 도시의 관계를 완전히 이분법적으로 단절해 버리는 못된 벽이라고 생각했다. 상업공간의 한쪽 끝을 잡아 바닥으로 내리면서, 도시의 길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하고, 이 부분의 옥상정원이 담당하고 있던 녹지기능을 더욱 극대화 하기 위해서 반대쪽을 확 들어 올리면서, 마치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 쉴 수 있는 둔덕처럼 보이게 하고자 하였다. 도심 내에서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주상복합의 저층부 옥상정원을 활용하면 아주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추가적으로 주상복합의 거주유형 탐색의 과정에서, 연령대별, 사용자 별로 필요한 거주공간의 크기, 그리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근린생활시설의 니즈(needs), 그리고 선호하는 층이 다르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은 주로 저층부, 아이가 있는 신혼부부도 비교적 낮은 층, 오피스텔이 필요한 사람은 중층부 등으로 나누었고, 그들이 필요한 도서관, 어린이집, 임대오피스 등을 각 필요한 층에 맞게 배분하였다.

원룸은 크기가 작아 빌딩의 바닥면적이 제법 좁을 것이고, 4인주거는 필요한 공간이 많아 바닥면적이 넓어서 빌딩은 위로 갈수록 점점 커지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로써 근린생활시설들과 주거시설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면서 수직적인 이분법도 제법 해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형사진

이런 연구를 적용하기에 압구정 로데오 거리는 알맞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압구정은 8-90년대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건설과 다양한 종류의 상업시설들이 들어와 자리를 채우면서 대학생들과 젊은 청년, 사회인들 할 것 없이 전 연령층의 문화공간이었다. 현재의 강남만큼 임대료가 높았던 이곳은 우리나라 초기 전트리 피케이션 장소로 유명하다. 고공행진 하던 임대료는 다양한 대기업 브랜드가 들어오고, 압구정만의 특색이 사라지면서 최근 15년동안 임대료가 크게 하락하였다. 이미 특색을 잃은 거리에는 더 이상 사람이 찾아오지 않게 된 것이다.

압구정 로데오 전체 배치도

초록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현재 압구정로데오 거리에서 거의 전층이 임대가 놓여있는 곳이다. 현재의 주상복합방식의 근린생활시설이 도심 속에서 주거와 상업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방식으로써의 건축물이라면, 지금 이곳은 왜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있으면서 되려 마을의 분위기를 해치고 있을까. 이 방식이 현재 효율적이지 않은 결과를 낳고 있음을 확인 했다면, 그 건축 방식을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꾀하여 더 효율적인 도시적 건축형태를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본 프로젝트에 접근하였고, 사이트 주변의 거주민들에게도 다양한 소통의 공간과 휴식의 공간을 동시에 줌으로써 도시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새로운 건축 형태를 제시해 보았다.

자료1

도시의 흐름을 원활하게 받아주지 못했던 현 체계를 깨기 위해 수평적으로 레이어를 배치해보았다. 사이트의 상에 맞추어, 주거로 기능하고 있는 특성이 가장 강한 곳과 상업의 특성이 가장 강한 곳을 기준으로 레이어를 잡았다.

모든 기능들은 가장 필요한 사용자들을 위한 장소에 위치할 것이다. 따라서, 각 층별로 필요한 주거의 유형은 다를 것이며 그 크기 또한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전체적인 구성을 잡아주는 큰 형태를 잡는다.

도시와의 흐름을 원활하게 받는 방식에 있어 주상복합의 공공공간을 1층으로 내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다양한 기능들은 그 밑으로 위치 하면서 길과 끊임없는 연관성을 가지고, 그것은 계속적인 흐름을 통해 녹지공간과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자료2
자료3

이번 작품을 설계한 유은경 학생은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오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취업이 현실로 다가오니 이제는 추상적인 꿈보다는 구체적인 꿈을 찾으며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건축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가상의 건축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게임으로 건축을 처음 접하였던 만큼, 실제 건축보다는 가상의 건축에 관심이 많다. 가상의 건축이란 게임 내의 배경이 되는 건축 시스템이나, VR내의 건축 공간 등을 말한다. 우리가 50년 전만 해도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가상으로만 그려보았던 건축환경이 지금 현실화 되고 있듯이, 더욱 빠른 속도로 우리의 건축환경도 변화해 갈 것이다. 앞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설계하는 건축가가 되고 싶다.”라고 말하며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의 꿈을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조금은 비현실적인 건축계획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고 주었던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학생들의 작품에도 관심을 갖고 기회를 제공하는 건축사뉴스에 감사를 표했다.

URBAN GREEN 파노라마

유정아 기자  dbwjddk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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