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전문가, 시민 등 참여해 세계도시 전환사례 공유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과 서울시는 11일부터 이틀간 ‘문명전환과 도시의 실험’이라는 주제로 2018 서울 전환도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의 목적은 지구에 닥친 생태문명의 위기를 진단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각 도시의 실험과 도전을 살펴보는 한편 시민과 더불어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다. 컨퍼런스는 ‘국제컨퍼런스’와 ‘위 체인지(We Change) 포럼&네트워킹 파티’로 구성되어 있다.

11일 서울시청 다목적 홀에선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세계 도시들의 전환사례를 발표,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열렸다. 전 지구적 생태위기에 맞서 문명전환의 필요성과 문명전환을 위한 각 도시의 실험과 도전, 그리고 서울시의 주요한 정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진행되었다.

2018 서울 전환도시 국제컨퍼런스는 11일 오프닝 행사와 총 3부에 걸친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서왕진 원장의 개회사,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의 축사 이후 박원순 시장의 환영인사가 있었다.
 
박원순 시장은 새롭게 열리는 남북 평화시대와 환경위기, 사회적 불평등 등에 맞선 서울시의 전환사례를 소개하고, 서울에서 버린 쓰레기가 멀리 하와이 바다에서 발견되는 현실에서 협력과 연대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구환경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한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제안했다.

제1부에서는 강금실 포럼 ‘지구와 사람’ 대표의 사회로 ‘문명전환과 도시의 과제’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주제발표에는 존 캅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명예교수와 데이비드 코튼 전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나서며,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제2부는 정건화 한신대학교 교수 사회로 ‘문명전환에 도전하는 도시의 실험들’이 소개됐다. 이날 소개된 사례는 중국의 북경, 브라질의 꾸리찌바(Curitiba)와 콜롬비아 메데진(Medellin), 미국 샌프란시스코,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이다.

제3부는 윤순진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서울의 도시전환 사례들’이 발표되었다. 발표에는 ‘원전하나 줄이기’ 등 에너지 전환사례와 걷는 도시 서울, 공유도시 서울, 서울시 지속가능발전전략(SDGs) 등이 소개되었다.

12일에는 스페셜 이벤트로 명동 위스테이(WE STAY)에서 시민이 참여하여 전환도시의 방향을 토론하는 위 체인지(We Change) 포럼&네트워킹 파티가 열린다. 이 토론을 통해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시민이 생각하는 16개 분야의 전환의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포럼은 총 16개 주제로 구성된다. 구성된 총 16개 주제는 8개 주제씩 2라운드에 걸쳐 테이블을 꾸리게 되고, 토론에 참석한 시민은 1~2차 라운드에 각각 참여하여 전환도시로서 서울의 정책방향에 대해 직접 토론하게 된다.

각 라운드테이블은 주제를 제시한 모더레이터가 주관한다. 모더레이터는 시민과 더불어 토론결과를 한 단어나 문장으로 요약하여 총 16개 주제별 하나의 단어나 문장이 만들어 질 예정이다. 만들어진 16개 단어나 문장은 ‘2019년 서울을 바꾸는 의제’로 선정되어 서울시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돼 시정 전환의 키워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제컨퍼런스와 시민토론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2018 서울 전환도시 국제컨퍼런스 누리집과 서울연구원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서울연구원 서왕진 원장은 “심각한 환경문제와 극단화 되는 사회문제로 시민의 삶터가 점차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국제컨퍼런스와 시민 주관의 토론은 당면한 서울 문제를 해결하고 전환도시로서 서울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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