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제라기 보다는 문화제 형식이 강하다

건축문화제를 마치며

건축문화제는 좋은 건축과 건축사(思師史)를 발굴하고 전시를 통해 칭찬하고 격려하여, 훌륭한 조영(造營)을 후손들에게 남기기 위함이다. 그리고 어린이와 학생들의 조영감각을 성장 및 발전 시킴으로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 지방에도 쓸만하고 볼만한 조영이 있다고 알리어 시민이 미감(美感)을 높이고 자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건축제가 열리고 있다.

2018 가을 전국이 축제를 여는 기간인 10월 5일~7일 3일간 공교롭게도 태풍이 오면서 좋지 못한 날씨에서 건축문화제가 진행되었다. 말이 3일이지 5일 날은 내내 디자인 마무리로 보완하다 보니 실제는 2일 전시다. 그중 6일 오전까지 태풍으로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박물관마을 인근계곡에 오래된 상수리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올해는 ‘경기건축문화제’, ‘안양건축문화제’, ‘화성건축문화재’가 동시에 시작되었다.

소위 관변단체라 칭하기에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시작하면 명칭 등 일정을 따라서 하는 사례이다. 예술제 형식이 약하고 문화제 형식이 이름에서 강하다. 건축이 예술의 큰 줄기라는 것이 약화된 명칭이라고 본다. ‘경기건축제‘, ’경기건축미술제‘, ’경기예술건축제’라면 건축전시,등이 강화된 이름이라 볼 수 있다. <난파음악문화제> 또는 <미술문화제>라 하지 않으니 명칭사용을 재검토해보기를 바란다.

전시기간도 3일은 너무 짧다. 10일에서 2주 정도가 적절하다. 많은 노력과 예산이 투여되는데 했었다는 사건만 기록되는 것이 아쉽다.

세금이 들어가기에 우리끼리 잔치를 지양하고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더 주어야한다. 금년은 징검다리 황금기간인데 8~9일(한글날)을 노친 것이 많이 후회스럽다.

장소 사용도 대도시는 시립으로 ‘건축미술관’을 확보하고 근대건축상설전과 기획전을 해야 한다. 한국 수도권은 건축의 나라이다. 계속 짓고 허물고 낭비 파괴되기에 ‘도립건축미술관’ ‘시립건축미술관’이 필요하다.

다행이 금년부터 ‘천년경기‘ 경기 천년을 맞아 경기 건축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경기건축천년전이 진행되었다.  ’안양근대건축‘, ’화성근대건축'이 첨가 되고 시민의 관심이 높았기에 상설 전시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중업건축박물관 주변 안양근대건축답사도 인기가 많았기에 정기답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양 근대건축은 안양박물관에서 확대전시가 건의되었다. 건축사의 부전공 그림 조각 공예등도 함께 전시되어 전시의 격을 높이길 바란다.

또한,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전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많은 휘장 등이 2일 사용 후 쓰레기가 된다. 십여 개의 허수아비 같은 화환도 2일 사용후 많은 쓰레기를 남기는 것이 아쉽다.

건축사협회 부회장은 전시행정을 하고 건축미술제는 ‘예술감독’을 두어 예술성을 높이는 시스템이 필수이다. 또한 심사의 공정성은 이미지 제고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미술대전은 건축보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니 이를 참고하고 부족한 부분은 더치페이(Dutch pay)한다. 건축사협회는 각시의 전시찬조금을 후원하여 건축 있는 마을과 집을 남기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전시 후에는 내용을 기록으로 만들어 역사를 책으로 보존하여 기록을 남기는 민족정신을 계승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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