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입건축사에게 보내는 메일

서툴러도 자기디자인을 찿는 것이 건축사의 길

개업한 건축사는 전업건축가이다.

국가로부터 면허를 받고 시군에 건축사사무소 등록 후에는 건축디자인 중심에 설 수 있고, 건축과정을 감리하거나 감독을 할 수 있다.

개업초기에는 자기생각을 건축에 반영해 착실히 건축을 해보시면서 사무실 유지방법을 터득해 나가게 된다.

일본강점기 가고시마고등농림학교출신 석주명은 해방후 오지 서귀포에서 활동한 곤충학자이며 제주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정약전은 천주교를 믿어 1801년 시유사옥 시 흑산도에서 귀향 중 섬에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하고 중국과 국내문헌을 참고하여 어류, 패류, 조류, 해금충수류 등 수산동식물의 분포, 습성 등을 연구하여 자상어보(玆山魚譜)라는 책을 만들었다.

사무소위치가 철원 연천 등 수도권 변방이라고 불편해 마시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오크 빌리지 집짓기를 참고로 자기 집도 지어보세요.

건축사가 아파트에 살면서 아파트가 위주라 소주택일이 없다고 불평하는 것은 언행(言行)일치가 아닙니다.

필자가 안양에서 1976년 개업한 후 1988년 폐품으로 집을 지을 때는  공기 좋고 물 좋은 위성도시 이었다. 건축 활동이 대도시가 아니라도 된다는 것을 시카고 변방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활동한 오크 빌리지에 가서 직접 보았습니다.

르 꼬르뷔지에는 자코브 거리20번지 건물다락방에 아뜨리에를 마련하고 17년이나 생활하게 된다. 초기에 일이 없어 구어체로 된 [에스프리 누보]를 출간하기도 한다. 1918년 그는 파리교외 폰드빌(Fonteville)에 벽돌공장을 경영(산업기술연구소)하며 조그만 기업의 우두머리가 되어 어려워도 오래동안 계속했다고 한다. (르 꼬르뷔제의 生涯. 기문당47쪽)

목사로 목회일과 건축사 일을 병행하여 활발히 활동하는 사례도 있지만, 건축자재업과 같이 한다든가, 설계 후 시공(공사)도 하여 경제적 윤택함을 누리는 건축사들도 여러 명 있습니다. 요식업, 공인중개사. 대학강사. 공사 직영해주고 수수료 받기등 많은 부업이 있습니다.

일하시면서 기록을 열심히 하세요. 도면은 청사진으로 별도 보관하시고 연도별작업도 확실히 기록 하세요. 좋은 건축의 건축승인서류도 50년이 지나면 지방문화재가 되기도 합니다. 지방의 건축사의 일이 모두 문화적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시의원, 군의원, 도의원, 도의회의장, 시장,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장관 등으로 나가고자 하는 분들은 논문, 신문기사 표절(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축디자인 표절에 조심하세요. 지금 넘어 간 것이 10년~ 20년 후는 윤리와 법규가 강화되어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1차로 10년 목표로 맡은 건축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고, 현장에 자주 나가시면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열심히 집을 짓는 건축사에게 길이 열립니다. 건축은 지키는 자의 것입니다.

혼이 담긴 건축은 세월을 지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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