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경기도건축사회 양정식 회장
제29대 경기도건축사회 양정식 회장

지난 집행부 임기 동안의 이슈는 의무가입이었다. 하지만 의무가입으로 인한 변화를 직접적으로 실감하는 것은 회원들보다는 경기도건축사회 집행부와 사무처였다. 변화의 중심에서 지난 집행부 부회장으로서 경험과 안목을 키워온 양정식 회장에게 연속성 있는 운영과 차별화된 진두지휘를 기대하며 회원들은 지지를 보냈다.

예상됐던 문제는 물론 2차적인 예상 밖의 이슈들은 2024년 출범하는 제29대 집행부의 초기 운영 방향의 중심에 있다. 양적으로 급변한 경기도건축사회의 새로운 수장을 맡게 된 양정식 회장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회원 3천명 시대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떤 식으로든 ‘융합’이 최우선이고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1년 정도는 경기도건축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양 회장은 인터뷰 서두에서 의무가입으로 인해 단시간 내 회원수가 급증한 경기도건축사회가 2024년 집중해서 잘 꿰어야 하는 첫 단추는 ‘융합’임을 강조했다. 적극적인 방법들로 회원들을 통합시키고, 의견을 하나로 모아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만 힘이 있고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집행부 구성도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집행부 구성에 있어서 지역균형과 효율에 집중할 생각이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상황을 공유하면서도 경기도건축사회 운영에 대한 안목도 필요하기에 인적 구성에 있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고 연속성 있는 참여를 위해 임기 재편 등 합리적인 방법을 찾고자 노력 중이다”라면서 “아직까지는 복잡하게 얽혀서 풀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시간을 두고 이원화 체제를 다듬어 가면서 일원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점진적으로 통합하는데 역점을 두고 현안들을 해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29대 집행부에서 새롭게 발족하는 위원회들의 행보도 눈여겨 볼만하다. 대표적으로 신입회원 관리위원회와 1인 건축사 대책위원회를 들 수 있다.

신입회원 관리위원회에서는 입회 1년 이내의 회원들의 현황 파악 및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소규모 간담회를 통해서 신입회원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점을 늘려 회원들의 의견을 보다 가까이에서 듣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인 건축사 대책위원회는 가장 절실한 부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위원회이다. 1인 건축사사무소로서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그리고 여러 명이 같이 일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들을 찾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려고 한다. 일례로 지역건축사회나 경기도건축사회나 권역별로 공유 오피스를 마련한다든가 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건축사들이 직접 교류할 수 있고 업무적으로도 지원이 가능한 방법들을 찾으려고 한다.

엔데믹 이후 제법 일상을 되찾았지만 건축계는 유래없이 혼란스럽고 건축사 업역에 있어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설계업무 외에는 할 일이 없다는 생각에서 탈피해서 건축사라는 기반을 토대로 협업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 필요가 있다. 결국 우리가 정당한 대가를 받고 정당한 대접을 받으려면 전문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회원들의 업역 유지를 위해 다각적으로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계획이다.

“17개 시도건축사회 중 경기도건축사회는 지역건축사회가 24개가 있고, 규모도 작지 않기 때문에 지방분권 시스템이 불가피한 특수한 구조다. 그래서 지역건축사회와 경기도건축사회간의 소통을 기반으로 하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는 것이 과제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대해 대한건축사협회와도 협의를 통해 의무가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어떤 조직이든 회원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반드시 그렇게 운영할 것이다. 다만 회원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야만 조직이 튼튼해질 수 있기에 작은 움직임이라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건축사뉴스에서도 건축사들의 활동과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애써주시기를 바란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회원들 간의 소통을 위해서 다양한 컨텐츠와 소식을 전해주시면 좋겠다”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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