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단체연합(FIKA)는 올해 ‘건축의 날’ 기념행사를 10월 20일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건축의 날은 건축의 공공성과 문화적 가치에 대해 홍보하고 건축문화를 창달하고 미래건축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서 건축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매년 건축 3단체(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과 환경을 꾸미고 정의하며, 우리 사회와 문화를 형성하고 미래의 도시와 환경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올해 건축의 날 기념행사는 건축을 통해 우리 미래를 고민하고, 우리의 문화와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건축, 문화를 이끌다(Architecture, Drives Culture)’를 주제로 진행됐다.

식전행사로 조병수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의 ‘땅의 건축(서로에 대한 깨달음의 건축)’ 특별강연과 열린녹지광장 체험 및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건축단체연합 천의영 대표회장(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60년간 우리는 경제 도약을 해서 비약적인 건축의 성장을 만들었지만 상대적으로 산업적 측면에 비해서 문화적 측면은 조금 간과되어 왔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문화가 도시를 이끈다, 건축이 문화를 이끈다는 생각으로 오늘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건축단체연합에서도 이런한 생각들을 존중하면서 생태적 건축 문화가 앞으로 우리 도시의 미래가 되는 노력들을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건축의날 기념식에서는 건축계의 발전과 건축문화 진흥에 공로가 큰 건축인 32명에 대한 정부포상 및 장관표창, 국가건축정책위원장 표창 시상도 있었다.

동탑산업훈장은 김종성 ㈜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사장이 수상했다. 한양대학교 정진국 교수가 근정포장을, 김준식 상명 건축사사무소 대표, 유흥재 부운 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종헌 배재대학교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김경만 ㈜기경 건축사사무소 대표, 최창호 광운대학교 교수, 황정복 예문 건축사사무소 대표, 고성천 ㈜종합건축사무소 시유재 대표, 조서영(주)서원 건축사사무소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경기도건축사회에서는 황정복 역대회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목금토 건축사사무소 권재희 건축사가 국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동탑산업 훈장을 수상한 김종성 ㈜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사장은 “실무에 나선지가 60년 조금 넘었다. 우리가 배우던 상황하고 달리 지금 건축에 입신하는 후배 건축인들의 장래가 촉망된다. 젊은 건축인들이 앞으로 우리가 못한 몫을 다해주십사 부탁 말씀을 드린다. 우리가 갈 길이 뭔가 생각하던 때에는 형태 만들기에 급급했었는데, 지금은 조형 수준이 거의 국제적인 수준에 와 있다. 그것을 제 눈으로 실감을 하면서 우리의 장래가 얼마나 밝은가 느낀다. 후배 여러분들 전진해서 좋은 건축을 만들어 주십사 말씀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어 참석한 건축인들은 건축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삶의 기반을 구축하고, 예술적 표현을 통해 끊임없이 영감과 감동을 주며,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우리의 진일보한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실천의지를 담아 ‘건축인 선언’으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