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재 탐지하여 3차원 디지털 파일로 도면화 및 벡터라이징 기능 탑재
- 문화재 수리 실측설계기술사와 기능자·한옥건축설계사 관심도 높아 무료교육
-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술 수준 향상과 문화재 산업분야 발전 기대

캐드(CAD) 프로그램 개발사 인텔리코리아는 전통 목조건축 손도면 이미지를 디지털 도면화 하는 AI(인공지능) 기반의 캐드프로그램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문화재청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술 수준 향상과 문화재 산업분야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문화유산 스마트 보존·활용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인텔리코리아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 고려대 건축문화유산연구실 · 울산과학기술원 · 한국플랫폼서비스기술과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반의 전통 목조건축 손도면 캐드 도면화 기술 개발’의 1단계 연구개발 결과물이다.

세계 각국의 모든 문화재는 현대 기술과는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진 과거의 유산이기 때문에 원형을 다시 그대로 재현하고 계승시키기 위해서는 당시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함께 완벽한 복원을 위한 특수한 기술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 방법이나 기호로 수리를 진행한다면 오히려 훼손이 더 심해지거나 원형과는 다른 모습이 되면서 문화재로써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화재가 얼마나 잘 보존되고 있느냐는 문화 선진국의 척도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관련 학계와 함께 그 기준을 정하고, 1991년부터 문화재수리기능자와 문화재수리기술자라는 국가자격을 시행하면서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 의해 유지관리하고 있다.

AI 기반의 TWArch 캐드 화면(자료제공=인텔리코리아)
AI 기반의 TWArch 캐드 화면(자료제공=인텔리코리아)

금번 인텔리코리아가 출시한 CADian TWArch CAD(Traditional Wooden Architectural CAD. 이하 TWArch)는 전통 목조건축의 핵심 부문인 ‘공포계(栱包, 지붕 하중 지지부)’의 옛 손도면 이미지를 2D/3D 디지털 파일로 도면화 한 것으로써,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캐드 솔루션이다.

종이도면을 벡터라이징(Vectorizing, CAD 도면화) 하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는 TWArch는 오토데스크가 개발한 오토캐드(AutoCAD)의 dwg 파일 형식과 호환되는 국산캐드 캐디안 플랫폼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수입캐드로 설계된 현존하는 모든 2D·3D파일(step, iges, obj, stl, stp 등)도 재활용할 수 있다.

인텔리코리아 한명기 상무는 “전통 건축 부재(목조 건축물을 구성하는 부품)’를 인식하는 기술은 ETRI로부터 기술이전 받았다”면서, “TWArch는 전통 목조건축 손도면의 이미지를 입력하여 AI 기술로 부재를 탐지, 위치 및 상호관계를 추론해 부재 목록을 구성하고, 부재 라이브러리와 3차원 조립 기능을 통해 2차원 이미지 도면을 2·3차원 디지털 파일로 쉽게 도면화하거나 모델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리코리아는 앞으로 문화재수리종합정보시스템(chis.or.kr)을 비롯하여, 한국문화재수리기술자협회(kcprea.org)와 문화재수리협회(kcpra.or.kr) 등 협·단체와 함께 우리나라 전통목조 건축물에 대한 도면 디지털화 및 실측설계 엔지니어의 의견을 TWArch에 반영함으로써 우리나라 전통 목조건축물의 복원 및 수리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전통 건축 손도면을 AI 기반으로 CAD 도면화 과정(자료제공=인텔리코리아)
전통 건축 손도면을 AI 기반으로 CAD 도면화 과정(자료제공=인텔리코리아)

인텔리코리아는 국가지정문화재 복원·보전을 위한 실측설계사보 등 기술전문 인력과 국가공인 문화재수리 실측설계기술사·기능자 자격증 취득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TWArch 무료교육을 통해 전통목조건축물 공포계의 수리·제작·설치·보수·정비 등에도 일조할 예정이다. 이번에 상용화되는 TWArch 구매자는 TWArch로 설계된 100여 개(국보 12개, 보물 41개, 사적 10개, 유형문화재 35개 등)의 전통 목조건축 샘플 도면파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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