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고택 전경(사진=한종훈)

“추사 김정희” 를 검색하면 추사고택(예산군), 제주추사관(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2010년)이 첫 페이지에 나오는데, 과천시에 위치한 추사박물관 내용은 한참을 지나서야 내용이 나오게 된다.

1786년 김정희는 예산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의 나이 8세(1793년) 때 한양으로 이사한 뒤 예산과의 인연은 없는데도, 추사의 증조부인 김한신(영조의 둘째 딸 화순옹주와 혼인)의 후손이 살아왔던 고택을 매입하여 추사고택으로, 인근에 추사기념관을 예산군이 운영하고 있다.

추사고택(사진=한종훈)

추사기념관, 고택

홈페이지 https://www.yesan.go.kr/chusa.do

주소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49

연락처 041-339-8248

세한도 (사진=한종훈, 추사박물관 전시물)

추사는 1840년~1848년 까지 9년을 제주도에서 유배를 간다. 이 때 제자 이상적은 북경을 오가며 귀한 책들을 구해다 주는데 고마움의 표현으로 세한도(歲寒圖)를 그려준다. 세한도는 국보로 지정되어 원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https://www.museum.go.kr/site/main/relic/recommend/view?relicRecommendId=623104)

제주 추사관(2010년)은 이 세한도를 닮은 공간으로 승효상(이로재)의 설계로 지어졌다.

제주추사관(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한종훈, 추사박물관 전시물)

제주추사관

홈페이지 http://www.jeju.go.kr/chusa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로 44

연락처 064-710-6865

그러면 과천과 추사의 인연은 어떻게 될까?

2007년 과천시가 한옥 두동을 복원하는데, 과지초당(瓜地草堂)은 추사의 생부 김노경이 한성판윤(현재의 서울시장)을 지내던 1824년 과천에 마련한 별서(別墅)이다. 1837년(현종 3) 김노경이 별세하자 추사는 부친의 묘역을 과지초당 인근에 모시고, 이곳에서 3년상을 치루었고, 그 후 과천을 자주 찾아 과지초당에서 보내는 시일이 늘어났다.

제주 유배를 다녀와서 다시 한성으로 복귀를 했지만 함경도 북청으로 다시 유배를 가게 된다. 2년 가량의 유배를 마친 뒤 추사는 과천의 과지초당에 머무르다 1856년 생을 마감한다. 이렇게 과천은 그의 마지막을 함께한 공간이 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01840242?sid=102)

과지초당(사진=한종훈)
과지초당(사진=한종훈)
과지초당과 독우물(사진=한종훈)
과지초당과 독우물(사진=한종훈)

과천시는 과지초당 복원 이전부터 추사에 관련된 연구와 전시를 통해 박물관 준비를 해오게 된다.

2009년 추사박물관 건립사업 건축설계경기 및 전시물 제작설치 제안공모가 있었는데, 서종건축사사무소+이충기 & 한메건축+(주)시공테크의 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한다. 2011년 공사를 시작으로 2013년 6월에 박물관이 개관했다.

추사박물관 배치(카카오맵 편집)
추사박물관 배치(카카오맵 편집)
추사박물관 전경(사진=한종훈)
추사박물관 전경(사진=한종훈)
추사박물관 정면(사진=한종훈)
추사박물관 외부(사진=한종훈)
추사박물관 외부(사진=한종훈)
추사박물관 돌출된 계단(사진=한종훈)

외부에서 보면 솔직히 저런 공간을 왜 만들었을까 하는 유리 외관을 가진 계단이 있는데, 2층에는 휴게 공간이 있고 1층 전시공간으로 내려가게 된다. 최근 찾아간 여름에는 너무나 더운 공간이 된다.

추사박물관 2층 전시(출처=추사박물관 홈페이지)
추사박물관 1층 전시 (출처=추사박물관 홈페이지)
추사박물관 지하1층 전시(출처=추사박물관 홈페이지)
추사박물관 지하1층 전시(출처=추사박물관 홈페이지)

위에서 언급됐듯이 전시는 2층 추사의 생애를 먼저 본 후, 1층 추사의 학예를 내용으로 상설 전시하고 있다.

2층, 1층 전시를 본 후 지하로 가면 추사박물관이 있기까지 후지츠카 부자의 추사 자료의 기증을 기념하는 전시공간이 있다.

‘추사관련 자료를 일본의 국회 도서관이나 대학 연구소에 기증하면 보존의 측면에서 그 의미를 지닐 수 있지만, 결국 도서관의 한 쪽 구석에서 먼지 쌓인 채 제대로 활용되지 않게 될 것이다’ 라며 2006년 과천시에 자료를 기증했다.

지하 특별전시, 후지츠카와 난학(사진=한종훈)
지하 특별전시, 후지츠카와 난학(사진=한종훈)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6월 3일부터 8월 20일(일)까지 ‘후지츠카와 난학(蘭學)’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후지츠카 기증유물을 중심으로 일본 에도시대의 난학(蘭學)과 후지츠카 가문 자료, 후지츠카 치카시의 생애와 학문을 살필 수 있는 특별 전시도 하고 있다.

중정에서 바라보는 외벽에는 2023년 6월에 보물로 지정되는 추사의 마지막 난초 그림인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라는 그림을 새겨놓았다.

중정 벽에 새겨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사진=한종훈)
중정 벽에 새겨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사진=한종훈)

지하층에는 교육, 강의 등이 가능한 휴게실과 뮤지움샵이 있다. 다만 잠시 음료나 정말 쉬어 갈 수 있는 편의공간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학술적인 공간으로 딱딱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휴게실과 뮤지엄샵(사진=한종훈)
휴게실과 뮤지엄샵(사진=한종훈)
체험실(사진=한종훈)
체험실(사진=한종훈)

휴게실 입구에는 세한도 탁본, 현판 탁본, 붓글씨 체험, 낙관 찍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자녀들과 함께 가시면 좋은 교육 자료가 될 수도 있겠다.

추사박물관도 상설 전시하는 내용을 온라인(VR) 전시하고 있으니, 직접 방문하기 전에 둘러보고 가는 것을 권한다.

또한 전문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상설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추사박물관 상설전 온라인전시

https://my.matterport.com/show/?m=FBrhVqUzuuG&brand=0

 

 

과천시 추사박물관

추사박물관 위치(카카오맵 편집)

주소 경기도 과천시 추사로 78 (주암동 184-2번지)

대중교통 

-지하철4호선 선바위역 : 1번출구 나와서 시내버스 6번(7개 정류장 경유) 이용, 추사박물관 정류장 하차

-지하철3호선, 신분당선 양재역 : 9번출구 나와서 시내버스 6번(6개 정류장 경유) 이용, 추사박물관 종류장 하차

자가용 :

-과천, 사당에서 오는 경우 : 선암IC → 47번 국도(선바위길) 양재 방향 → 주암교 → 남서울 화훼단지 지나 첫 번째 삼거리(신호등)에서 추사길(경마장가는길) 방향 우회전 → 추사박물관

-양재방면에서 오는 경우 : 양재IC → 47번 국도(선바위길) 과천 방향 → 트럭터미널 앞 삼거리(코스트코앞) 직진 → 울양곡도매시장 지나 다음 삼거리 (신호등, 지하도)에서 좌회전 → 추사박물관

문의 02-2150-3650

홈페이지 https://www.gccity.go.kr/chusamuseum

주변의 볼거리

1. 아해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ahaemuseum.org

주소 : 경기도 과천시 추사로 133

연락처 : 02-3418-5501

2.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 : https://www.sciencecenter.go.kr/scipia

주소 : 경기도 과천시 상하벌로 110

연락처 : 02-3677-1500

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홈페이지 : https://www.mmca.go.kr/visitingInfo/gwacheonInfo.do

주소 :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막계동)

연락처 : 02-2188-6000

4. 렛츠런파크 서울

홈페이지 : https://park.kra.co.kr/seoul_main.do?strToken=XXXXX

주소 :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대로 107

연락처 : 1566-3333

 
저작권자 © 건축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