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건축사협동조합은 회원복지의 일환으로 시흥시건축사회관 건립사업을 추진, 지난 6월 8일 시흥시건축사회관 준공식을 가졌다. 2021년 사업을 계획하고, 2023년 준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소개한다.

시흥시건축사협동조합, 회원복지 사업의 의미있는 첫 걸음

시흥시건축사협동조합은 시흥지역건축사회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꾸준히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여 토대를 다져왔다. 어느 정도 자금이 확보되고 부터는 복지와 수익창출을 위해 조합 차원의 사업에 대한 회원들의 기대와 요구가 있었다.

그 첫 사업으로 ‘시흥시건축사회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2021년 6월 시흥장현지구에 위치한 토지를 매입하고, 8월부터 투자자를 모집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시흥시청 정문 앞에 위치한 시흥시건축사회관는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다수의 회원사는 물론 시흥시 도시균형개발사업단도 입주했다.

시흥지역건축사회 이연정 회장은 “시흥시 건축사회관 건립사업의 단초는 시흥지역건축사회를 위해서 초창기 선배님들이 다져온 기반과 회원들의 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간을 투자하고 서로를 설득하고 결속하기 위해 힘써준 많은 분들 덕분에 준공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전했다.

자금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금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시흥시건축사협동조합의 축적된 자금과 일부 대출, 회원들의 투자를 통해서 전체 재원 마련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시흥시건축사협동조합은 그간 회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재원을 마련하고 있었다. 다소 부담이 되었을 수 있었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배려로 지금껏 탄탄하게 자금을 확보하고 있었기에 이번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경기도건축사신협에서 일부 자금을 대출받고, 72명의 회원들도 1구좌씩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투자를 원하는 회원들의 자금조달을 위해서도 신용대출 등 다각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최대한 많은 회원들이 동일한 금액으로 참여함으로서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게 진행한 것이 주요한 점이었고, 분양 역시 회원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고자 했다.

시간과 경험을 흔쾌히 내어준 회원들

다수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보니 누군가는 자신의 일처럼 도맡아 추진해야 하는 법. 토지 매입에서부터 사업 계획, 설계, 감리, 분양 등등 일련의 과정마다 자신의 시간과 경험을 아낌없이 쏟아준 회원들의 헌신이야말로 이번 사업의 자양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계 공모를 진행해 6개의 설계안이 접수되었고, 회원들의 투표로 장현영 건축사(지안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설계비는 공공건축 설계대가 기준에 맞추어 책정했다.

장현영 건축사는 “설계 당시  5층은 시흥지역건축사회가 이전하고 3, 4층에는 회원들이 분양을 받아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시흥시건축사회관 건립을 목표로 계획한 사안을 고려하였으며, 3층부터 5층까지 바닥면적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발코니를 실별로 균등하게 배치하여 분양 이점으로 작용하도록 하였다. 또한, 회원 간의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라고 설명했다.

“회원 모두가 참여하고 건물의 주인인 사업 특성을 고려하여 실시설계 과정에서는 현상설계 당선안을 고집하지 않고, 사업 수익성을 높이면서도 유지관리를 고려해 건물 입면을 수차례 조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회원들의 참여와 이해 덕분에 다양한 요구사항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었고, 현재는 입주한 회원들이 넓고 쾌적한 공간을 사용하는 점에서 설계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감리자 선정 역시 추첨을 통해 선정했는데, 갓 입회한 신입회원이 선정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회원들은 건축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욱 깊어 갔으며, 서로 기뻐하며 축제처럼 참여하고 공감했다.

성공 핵심 요소는 사업적인 접근, 탄력적인 의사결정, 선택과 집중

사업 중간중간 우여곡절이 왜 없었겠는가. 때로는 속도감 있게 결정하고 움직여야 하는 순간들도 있고, 다수의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답을 도출해야 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회원들이 이럴 때 의견을 하나로 모아 주었고, 모두가 설정한 방향으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서로 힘을 실어준 덕분에 가능했다.

단체사업은 최대한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야 하는 만큼 의사결정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과감한 추진과 유연한 대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했다.  또한 무엇보다 독립된 사업단이 연속성 있게 사업을 이끄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공익을 위하고 지역사회에서 시흥지역건축사회의 가치 높여 나가

시흥시건축사회관의 준공으로 관내 유관기관 중 유일하게 회관을 갖게 되었다. 시흥지역 내 시흥지역건축사회의 입지도 굳건해지고, 회원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이번 사업 수익의 일부를 공익을 위해 기부하고자 했으며, 시공사도 지역 업체 우선 입찰로 진행하는 등 전문가 단체로서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쌓고 시흥지역건축사회의 가치를 높여 나가고자 노력했다. 무엇보다 시흥시건축사회관 건립을 계기로 건축사들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네트워크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흥지역건축사회 이성원 전 회장은 “시흥시건축사회관 건립사업은 복지사업의 마중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원들의 수익과 더불어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전문가 단체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서 상생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던 사업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은 신뢰,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도전

회원들이 막연한 불확실에만 매여 불안한 기류가 짙었다면 지금의 결과물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들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구석도 있었지만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되었고,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도전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성장 과정의 순간순간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 간의 소통과 배려가 원동력이 됐다.

시흥시건축사조합 윤용일 이사장은 “시흥시건축사조합이 최초로 시행하는 수익사업이면서 시흥시 건축사들을 위한 복지사업입니다.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저희 조합은 내실있는 운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임대 및 분양과 유지관리에 힘쓸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사업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결과물을 내서 뿌듯하고, 무엇보다 집행부를 믿고 따라주신 회원들에게 가장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