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예술로 도시를 연결하고 사람을 잇는 공공예술프로젝트
- 6월 20일부터 화성시 매향리에서 파빌리온 전시 개최
- 매향리의 옛 지명을 딴 파빌리온, 〈고온리(KOON-NI)〉 선보여

도시는 미술관, 매향리 파빌리온 포스터(자료제공=소다미술관)
도시는 미술관, 매향리 파빌리온 포스터(자료제공=소다미술관)

소다미술관은 화성시 도시 곳곳에서 공공예술 프로젝트 <도시는 미술관>을 진행한다. <도시는 미술관>은 소다미술관이 2020년부터 화성시에서 진행해 온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가 담긴 건축·디자인·예술·경관·역사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예술가, 건축가, 지질학자, 생태학자, 지역활동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여 지역의 고유한 예술 여행 콘텐츠로 소개한다.

소다미술관이 여행을 통해 도시의 연결을 시도하게 된 건, 미술관이 자리한 화성시의 빠른 성장 이면에 분절된 지역사회를 예술로 연결하기 위해서다. 화성시는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젊고 성장하는 도시로 꼽힌다. 반면 신도시와 원도심 간의 불균형 발전과 지역 공동체의 단절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도시는 미술관>은 여행과 예술을 통해 신도시와 원도심 잇는 자연스러운 이동을 끌어내고, 네트워크 구축으로 공동체의 유대와 연결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네임리스건측, 〈고온리(KOON-NI〉, 2023(사진=김동규, 소다미술관 제공)
네임리스건측, 〈고온리(KOON-NI〉, 2023(사진=김동규, 소다미술관 제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6월 20일부터 화성시 매향리에 위치한 평화기념관 앞 쿠니메모리얼가든에서 ‘네임리스 건축’이 참여하여 ‘파빌리온 전시’를 개최한다. 파빌리온은 임시가설물을 뜻하는 건축 용어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구조로 공간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예술의 한 형태다. 또한 필연적으로 유연한 구조와 공간을 만들어 내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생성해낸다. 파빌리온이 설치될 매향리는 기억해야 할 역사를 품고 있지만, 머물거나 쉴 곳이 없어 덜 알려진 공간이다.

<고온리(KOON-NI)>는 인심이 후하고 화목한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매향리의 옛 지명이다. 2023년 여름, 네임리스 건축은 고온리의 이름을 상기하며 따뜻했던 기억을 다시 불러온다. 작품 상부를 따라 흐르는 물은 하부의 수로로 떨어지며 멈춘 공간에 파장을 만들어낸다. 작품을 따라 구성된 조경 역시 생동감을 더한다. 파빌리온은 열린 선형 구조로, 주위를 둘러 걷거나 앉아 쉬면서 익숙한 도시의 주변 경관과 자연을 새롭게 포착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화성시 우음도에서는 오는 7월 9일까지 건축가 ‘다이아거날 써츠’가 참여한 파빌리온 전시도 열리고 있어, 화성시 원도심에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개의 파빌리온 전시와 자연경관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소다미술관 장동선 관장은 “익숙한 도시도 파빌리온을 통해 보면 새롭게 보인다”며, “이를 통해 시각을환기하고, 우리의 도시에서 친밀함과 연대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정보와 온라인을 통한 <도시는 미술관> 참여는 도시는 미술관 SNS 공식 계정(인스타그램 @museum_is_everywhere)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 070-8915-9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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