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 디자인혁신 확산 마중물이 될 18곳 후보지 선정결과 공개
- 4.20~5.19. 1달간 공모 진행…다양한 형태의 디자인과 구조, 용도 등을 담은 25개 제안서 접수
- 평가 주안점으로 혁신디자인 발전가능성, 디자인 컨셉, 장소성, 파급성 등 종합 고려
- 선정된 후보지는 시 정책방향 공유 및 창의디자인(안) 기획 위한 민관 합동워크숍 개최
- 최종 시범사업 선정될 경우, 용적률 완화, 건폐율 배제, 행정절차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영등포구 양평동4가 복합시설(선유도원)(자료제공=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복합시설(선유도원)(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민간분야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 관련 후보지로 18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의 일환으로 민간분야 건축물 대상 디자인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이번 공모를 마련했다. 「창의·혁신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건축 분야로 확대해 서울시 혁신 디자인 정책 방향과 기준을 실제 민간사업에 반영, 현실화하는 최초의 사업이자 공모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었다.

후보지는 창의혁신디자인 완성도, 제안서 보완 필요 여부 등에 따라 ‘선정’과 ‘보완이 필요한 선정’ 으로 구분헤, ‘선정’은 10곳, ‘보완이 필요한 선정’은 8곳이다.

선정된 후보지 10곳은 ▲선유도원(영등포구 양평동 4가) ▲테라리움 청담(강남구 청담동) ▲강남구 역삼동 복합개발사업 ▲도화서길 업무시설(종로구 수송동) ▲종로구 관철동 복합업무시설 ▲성동구 성수동2가 복합문화시설 ▲강남구 청담동 주거시설 ▲송파구 문정동 공공주택 ▲강남구 논현동 오피스시설 ▲강남구 역삼동 업무시설이다. 

강남구 역삼동 복합개발사업(자료제공=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복합개발사업(자료제공=서울시)

지난 4월 20일(목)부터 5월 19일(금)까지 1달간 진행된 공모를 통해 25개의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과 구조, 용도, 위치와 면적을 갖춘 제안서를 접수했다.

서울시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일 수 있는 도시건축 디자인의 공정성과 심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정위원회(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를 별도로 편성했다.

평가 주안점은 구체적인 건축계획(높이, 용적률, 용도 등), 설계도면 등이 없는 제안서 평가임을 고려해, 후보지의 장소적 특성, 디자인 컨셉, 상징성, 혁신디자인 여부 및 발전 가능성, 사업 파급성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29개 항목과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7개 항목을 기준으로 제안서 적정 여부를 평가했으며, 7명 위원들의 합의 방식으로「선정」, 「보완이 필요한 선정」, 「미선정」 등 3가지 유형으로 의결했다.

강남구 청담동 업무시설(테라리움 청담)(자료제공=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업무시설(테라리움 청담)(자료제공=서울시)

선유도원은 외관을 관통하는 수직적 자연 요소(그린테라스)와 열린 저층부 공간, LED영상을 통한 디지털 캔버스 등의 디자인 요소를 인정받았고,  테라리움 청담은 하부의 다양한 공개공지 제공과 중층의 스카이 가든 등 독창적 디자인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도화서길 업무시설은 백자의 은은한 질감, 주변 지역의 전통역사 맥락을 고려한 외부 디자인과 상부의 스카이 갤러리에 대한 공공성을 주목받았다. 삼성동 북마크는 작은 대지에 독창적 디자인을 접목하여, 외부에서 옥상 공공 조망공간까지 바로 이어지는 전망 엘리베이터와 건물을 통과하는 1층 공공 보행 통로의 공공성을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제안서를 토대로 향후 두 번의 민·관 합동 워크숍을 통해 서울 창의혁신 디자인 정책 방향 공유와 혁신 디자인 적용을 위한 기획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워크숍 이후에는 디자인 시범사업 선정을 위한 기획 디자인(안)을 제출하고,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디자인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 용적률 완화, 건폐율 배제, 신속행정 지원, 사업추진 자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제안서 평가임을 감안해 현재 창의혁신 디자인 수준뿐만 아니라, 향후 혁신 디자인 발전 가능성에도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 이후에도 민간분야 디자인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가 공모 또는 수시 접수 등 추가 공모계획과 정비사업 등 기존에 제외되었던 사업에 대한 사업대상 확대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여 하반기에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민간부문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디자인혁신 시범사업이 건축가의 위상 제고와 서울의 얼굴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워크숍과 대상지 선정, 사업추진까지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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