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순신 장군의 무덤이 여기에 있는거야?”
“그게 아니고 권율 장군 알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행주에서 일본군과 싸울 때 백성들이 치마폭에 돌을 담아 날랐지, 그래서 행주치마라고도 하잖아. 거기가 행주산성이야.”
행주산성을 가보자고 하니 초등 2학년 막내가 눈을 반짝거리며 물어온다.
임진왜란 이야기를 시작하니 이순신 장군 이름부터 떠오르나 보다.
「어다까지 가봤니? 경기도! 」 두 번째 이야기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에 위치한 행주산성과 대첩기념관 충의정 등 산성 내 건물들과 주변 가볼 만한 곳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행주산성은 1963년 사적 제56호로 지정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곳이다.
흙으로 쌓은 토축산성으로 덕양산의 7, 8 능선에 쌓은 퇴뫼식(山頂式)성이며 현재는 산정상부의 동남쪽 사면과 외성부 동북쪽 성벽만 남아있으며 1603년 건립한 행주대첩비(경기도유형문화제 제74호)가 있다. 대첩비 앞면은 최립이 글을 짓고 한석봉이 글씨를 썼다.
1970년대 대대적인 국토정화작업을 통해 정상에 있는 높이 15.2m의 행주대첩비와 충장사등이 보수 재건 되었다. 이외에도 산성 내부에는 충의정, 대첩기념관 등은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에 지어진 것들로 콘크리트 기둥과 보 위에 기와지붕을 얹은 형태로 그 당시 건물들이 보여주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현재 충의정은 행주산성 영상교육관으로, 대첩기념관은 신기전과 각궁, 초통 등 무기류와 토성에서 출토된 와당등 파편유물 등을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행주산성 내 건축물 뿐 만 아니라 1970년대의 건축물들을 현대의 관점으로 새로게 해석하여 개축해야 할지 정권과 산업화에 따른 건축물 또한 역사적인 산물이므로 보전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 진행되어야 할 듯 하다.
행주산성의 이야기는 아래의 고양시 홈페이지를 통해서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 https://www.goyang.go.kr/haengju/haengju01/haengju01_1.jsp
행주산성은 한강의 야경명소로 유명한데 한강 라이딩 후 라이더 추천 맛집인 행주국수를 드시고 저녁노을이 질 무렵 간단하게 산책코스로 둘러보시길 추천드린다.
강변북로를 오고가는 무수히 많은 차량들의 불빛과는 대조적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한강 그리고 따뜻한 불빛의 방화대교까지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작은 쉼표를 선사한다.
현재 행주산성 주변 한강변으로 행주산성 역사공원과 행주산성역사누리길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4개 시군을 잇는 평화누리길 12개 코스 중 제4코스 행주나루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행주산성과 관련하여 역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미리 예약하면 참여가능하다.
2023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생태녹색관광지 행주산성 역사프로그램 –권율장군과 행주대첩-
개나리, 진달래를 시작으로 예년보다 일찍 벚꽃이 만개하고 있는 4월 행주산성에서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행주, 한류로 빛난다! 라는 주제로 “행주가 예술이야” 야간개장 행사를 진행한다.
4월 28일에서 5월14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는 다양한 포토존과 행주산성달빛여행, 청사초롱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 행주산성음악회, 행주달빛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행사기간에 맞춰 들려보시는 것도 좋겠다.
☞ https://www.goyang.go.kr/haengju/index.do
또한 이왕 고양시까지 오신 분들은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호수공원일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둘러보십시다. 고양시하면 꽃이니까.
행주산성을 둘러보시고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 근대목조건축물인 고양행주성당도 있다.
고양행주성당 (행주산성로 114번길 50)
1900년대 행주포구는 한강요충지였으며 1910년 세워진 한옥으로 된 성당이며 경기북부 권에서 세워진 성당 중 명동성당 약현성당 다음으로 세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