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경기도건축문화상 동상
조병규,모승민(투닷 건축사사무소 주식회사)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향동 상가주택 커튼콜
3면이 인접건물로 둘러싸여 하나의 입면만이 도로르 향해 얼굴을 간신히 드러낸 곡, 이곳에 마치 새하얀 커튼과 같은 모습으로 도심 속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가와 다가구주택이라는 두 가지 속성이 공존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이라는 구분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가주택. 그러나 외벽을 감싼 새하얀 커튼과 공간적.시각적 위계가 사라진 동등함으로 이곳을 찾는 방문객과 거주민을 맞이한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4가구의 가구 구성
3층, 5가구라는 지구단위 제약 안에서 1층에는 상가를 두고, 그 위로 2~3층에 걸쳐 3룸 구성의 4가구를 계획하였다.

복층으로 구성된 네 쌍둥이 같은 4가구
복층구조는 4가구 모두 다락과 옥상정원을 가질 수 있어 임대인과 임차인의 위계를 지우고, 동등한 거주 환경의 물리적 조건을 만족한다.
특히, 모든 가구에 분배된 다락은 여분의 공간이기보다는 3룸의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쓰이고, 옥상정원은 주차장으로 점령된 1층 외부공간에 대한 거주인을 위한 보상이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동등함을 위한 고민
3층이라는 규모에서 엘리베이터는 계륵과 같다. 편리하지만 이로 인해 거주 환경은 제약되고 사용가능한 전용면적도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향동 상가주택은 복층으로 계획한 네 집 모두 1층 계단을 올라 2층에서 출입하도록하여 엘리베이터 배제라는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커튼같은 입면
좁고 긴 창으로 한 사람, 한 사람 그 생활이 조명되고 서향의 눈부심을 커튼처럼 굽어진 면으로 막아서 그 창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입면 구성의 가장 큰 목표였다.
왕복 6차선의 메인도로 보다 낮은 대지의 특성상 1층 상가는 드러나지 않는다. 상가의 존재, 입지는 상가 자체가 아닌 집 전체로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자동차의 속도에서 인지되는 강한 인상을 단순하게 반복되는 커튼 같은 입면이 만들어주기를 기대했다.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주택이 우선이나 상가도 소외되지 않을 것
삼면으로 둘러싸이고 겨우 한 면만 도로에 면한 상황에선 주택. 상가. 주차를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 내 집으로 가는 길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사용하기 편리한 주차장이며, 사가는 마지막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약점을 극복할 대안을 계획했다.
새 하얀 커튼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도로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난 상가에는 그 앞으로 작은 앞마당과 콘크리트 벤치를 두어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마실터가 된다.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사진=최진보,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건축개요
대지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지면적 : 203.70㎡
용도 : 다가구주택(4가구)
건축면적 : 138.02㎡
건폐율 : 59.83%
연면적 : 341.92㎡
용적율 : 148.21%
규모 : 지상 3층(다락 미포함)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 경기도건축문화상 수상작은 경기도건축사회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게재하였으며, 건축사뉴스 지면에 맞춰 편집해 게재하였음.

저작권자 © 건축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