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경기도건축문화상 동상
김기한, 원정미, 기현철((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LG ThinQ Home
A suggestion for future home

이 프로젝트는 LG전자가 건축가와 협업하여 미래의 주택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써 보고, 현재 시점에 가능한 기술적 범위 내에서 레퍼런스 주택을 만드는 것이었다. '현재 가능한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분명한 한계는 존재했다. BIPV를 건축의 주 외장재로 개발하기 위해 Cell의 모듈을 만족하는 범위에서 기존 자재의 모듈을 반영하는 사이즈로 결정하여 모듈을 개발하도록 건축가가 제품 개발 엔지니어들과 직접 협업했다. 우리가 꿈꾸던 Flexible한 벽체가 가전, 가구와 혼합된 형태로 구현되어 움직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았다. 현관, 화장실의 기능을 재정의 했고, 집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통신체계를 짜는 시나리오를 함께 고민했다.

제로 에너지 주택 구현을 넘어서 집의 성능을 전체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주택에, 용도·장비별 계측 수준을 넘어 주택 내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개별 기기의 에너지소비량을 측정·분석·제어 및 관리할 수 있는 HEMS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실별, 공간별 환경 측정과 재실자 식별, 행동 분석 등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최적의 맞춤형 실내환경 및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미래에 대한 상상과 시나리오
LG ThinQ Home은 '미래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고찰로부터 시작되었다. 90년 전 프랑스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는 Villa Savoye를 설계하면서 주거공간에 대하여 고민하고 당시 첨단 구조 기술을 접목시켜 유럽은 물론 전세계 건축을 뿌리째 바꿔 놓았으며, 이런 집에 대한 원칙과 개념은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중요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 폭염 등 자연은 더이상 인간에게 호의적이지 않으며, 이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IoT 기술의 발달과 판데믹 상황은 사람들과의 접촉방식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집과 일터의 경계를 허물고 잇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고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 차는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움직이는 공간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미래에는 기존 집이 갖던 원칙과 개념이 해체되고 재구성될 것이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LG ThinQ Home의 주차장은 천정고가 3.5m이다. 이례적으로 높은 층고는 더이상 주차장이 음습한 공간이 아닌, 외부와 주거 내부의 버퍼공간으로서의 중요성 때문이다. 열린 틈으로 1층 정원과 연결되어 자연과 시각적으로 연결되고 자연광이 유입된다. 주차장을 내부의 거주 공간과 외부의 환경을 연결하는 매개공간으로 진화시킨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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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택은 한 자녀를 두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부부를 위한 집이다. 1층은 손님과의 만남 및 마당과 연결되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단독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정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양쪽으로 열려 있는 큰 창들은 이 집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시원한 인상을 제공한다. 현관 홀에 면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기존 단독주택이 외면받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층간 이동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삶의 주기에 따라 아이가 있거나 노인이 거주하는 다양한 변화를 수용한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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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가족실, 서재(또는 아이방), 그리고 부부르 위한 공간이다. 최근 드레스룸과 세탁을 위한 공간은 점점 그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 드레스룸은 가족실 사이의 움직이는 벽체에 따라 사이즈가 변화한다. 마스터룸의 침실 면적은 축소되고 화장실 옷장의 면적이 늘어난다. 무빙월이 있어 자유로운 평면이 확장되었다. 미래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공간의 크기, 기능에 대한 변화를 수용할 수 있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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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은 식사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공간이다. 원경으로 열린 조망을 가진 다이닝룸은 테라스로 연결된다. 집 전체의 중심 공간은 주방이다. 박공 디자인이 제공하는 높은 공간을 통하여 시원하게 주변을 전망할 수 있다. 또한 가로 축으로 실내 높이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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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IOR 900×350 BIPV, 디자인과 효율을 위한 새로운 기준 제시
LG ThinQ Home의 입면과 지붕에는 약 880매의 BIPV가 설치되어 제로에너지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외장재를 대체하는 BIPV의 가장 큰 이슈는 디자인과 효율이다.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외장재 대체가 가능한 수준의 미려한 BIPV 모듈과 설치 디테일(Open Joint)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일반적인 다른 외장재와의 호환성을 고려하여 산업화된 자재들과 동일한 유닛 사이즈를 결정했다. LG ThinQ Home의 BIPV는 외관상 태양광 Cell이 인식되지 않으며 900×350의 장방형 크기로 건축자재로서의 디자인 요구를 만족시켰을 뿐만 아니라 16.5의 높은 효율을 확보했다.

* BIPV 생산 전력은 ESS와 연계하여 사용되며, 잉여 전력(생산 전력 - 옥내부하 -ESS)은 단지 공용 부분에서 사용하도록 구성(에너지 공유, 마이크로그리드)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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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녹색기술  SUSTAINABLE DESIGN
ZEH로서 단독주택이라는 용도 및 디자인 특성에 따른 넓은 외피 면적과 창면적을 보완하여 에너지요구량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전략들이 수립되었다. 특히 LG ThinQ Home은 설계단계에서부터 냉방설비를 포함하고 있었으므로 냉방에너지요구량 저감도 함께 고려되었다.
프로젝트 팀은 에너지적으로 불리한 북측 창 면적을 최소화하는 한편 공간의 용적을 최소화하였으며,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단열(&열교 방지)과 로이삼중창호(&팽창밴드)를 적용하여 ZEH에 걸맞는 PASSIVE 성능을 달성했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건축개요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산운로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295.30㎡
건축면적 : 126.13㎡(42.71%)
연면적 : 495.54㎡(97.77%)
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단열재 : PF보드 130~150mm
창호 : 43T 로이삼중유리 + AL 프레임(WWR 22.1%)
열원시스템 : 지역난방, VRF
공조시스템 : 바닥난방, 실내기, 전열교환 환기유니트
신재생에너지 : PV 3.015 kWp + BIPV 52.750 kWp + 연료전지 1kW
에너지관리 : Home Energy Management System(HEMS)
건축물인증 :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자립률 121.6%)

 

*** 경기도건축문화상 수상작은 경기도건축사회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게재하였으며, 건축사뉴스 지면에 맞춰 편집해 게재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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