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경기도건축문화상 안양시장상
최철수, 오승현(초이 건축사사무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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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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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허촌, 쇠터, 금대리
북한강 물줄기가 휘감아 돌아가고 야트막한 산이 건축물을 감싸고 있는 배산입수의 지형 금대리. 골든트리가 위치한 이곳은 쇠터라 불렸으며, 조선시대에는 사금을 채취하여 마을 사람들이 생계를 이어가던 곳으로, 예로부터 사람과 물자가 모여드는 풍요로운 땅이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여유당전서》 1집인 시문집의 제1제인 <천우기행>에 실린 시에도 이곳 대금리(금허촌)의 사금 채취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淘金處處浪淘沙(도금처처랑도사)
곳곳마다 금 써래질, 물결은 모래 써래질
夜泊金墟賣酒家(야박금허매주가)
밤들어 금허촌에 정박해 술막에 묵으니,
愛此門前紺綠水(애차문전감녹수)
문 앞에는 짙푸른 강물 아름답고
漁船如柳邊斜(어선여류변사)
고갯배는 그림처럼 버들숲 비껴가네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사람들은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나, 발코니나 테라스처럼 오픈된 스페이스에서 휴식과 치유를 더욱 더 갈망하게 되었다.
이곳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북한강변, 개인 별장이 있을 법한 사이트에 위치해 있다.
커피 한 잔이면 마치 휴양지 리조트에 온 것처럼 자연과 공간을 충분히 느끼고 휴식을 취하고 돌아간다. 
골든트리는 이러한 방문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공간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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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사각형 여러 개를 쌓아올린 간결한 건축물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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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차가 있는 지형의 상단에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직사각형 박스를 겹겹이 쌓아 올린 형태의 건축물은 네 개의 각기 다른 입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단 잔디에서 바라보면 여러 개의 직사각형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묵직하면서도 간결하게 딱 떨어진다. 특히 사각의 콘크리트가 겹쳐지는 격자 틀은 내부 공간의 층 변화를 암시하여 실내로 들어갔을 때 보일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2. 수직, 수평적 공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골든트리 프로젝트의 메인 컨셉은 아래, 위 수직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공간을 산책하듯 오르내릴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다. 이를 위해 각 층의 바닥 면을 여러 개의 레벨로 나누고 넓은 계단으로 연결하였다. 사용자들이 움직이는 동선은 보이드를 중심으로 스키 플로어 형태의 계단을 통해 옥상까지 이어져 다양한 공간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층마다 배치된 기다란 액자 창은 어디에 앉더라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강, 산, 하늘의 풍경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러한 내부 동선과 시선의 움직임은 수직적, 수평적 공간감을 동시에 니끼는 재미를 더해준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3.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한 곳
건추주는 길고 추운 가평 지역의 겨울 날씨를 고려하였을 때 유리창이 많은 건축물은 열 손실이 많을 거라 우려했다. 그러나 건축물의 정면이 동쪽으로 난 창에서 오전부터 충분히 햇볕이 들어오고, 오후에도 남쪽과 서쪽의 창으로 쭉 해가 들어와 실내 온도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규정치보다 30% 정도 두꺼운 단열재를 사용ㅎ여 실제로 겨울철 바깥 온도가 -10℃일 때 내부온도는 10~15℃ 정도로 기온차가 생겨 난방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여름철엔 콘크리트 벽체와 두꺼운 단열재가 외부의 복사열을 차단하여 냉방 비용도 절감하였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건축개요

대지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금대리
대지면적 : 3.263.00㎡
건축면적 : 297.85㎡
연면적 : 561.80㎡
주요용도 : 제2종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
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 경기도건축문화상 수상작은 경기도건축사회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게재하였으며, 건축사뉴스 지면에 맞춰 편집해 게재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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