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지역건축사회 이성원 회장
시흥지역건축사회 이성원 회장

시흥시가 지난달 28일 도시ㆍ건축ㆍ공간 디자인 전반에 대한 전문가 솔루션을 통해 유의미하게 도시를 관리ㆍ운영하기 위해 민간전문가 5인을 '공공건축가'로 위촉한 것과 관련해 시흥지역건축사회(회장 이성원)는 공모절차를 생략함으로써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은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시흥시 총괄계획가 운영조례 제8조에 '시장은 민간전문가를 위촉하기 위해서는 신문, 방송,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그 밖에 방법으로 공고하고 공공기관, 협회 등 관련 전문기관에 민간전문가 추천을 요청하여 선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건축기본법], [공공디자인법]에도 공개모집이나 선정위원회를 개최하여야하나 이러한 절차가 생략되었다는 주장이다. 

시흥지역건축사회 이성원 회장은 "용인과 성남, 파주, 화성, 안성, 포천, 양주 등의 기초단체에서도 공개모집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하고 있다" 고 강조하며, "이번 공공건축가 선정은 행정 편의주의식 발상으로 특정인을 지명하는 의혹이 있다"면서 "시흥시의회의 철저한 행정사무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시흥시 도시디자인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ㆍ관리하는데 필요한 우수한 민간전문가를 위촉하는 절차는 [공모]와 [선임] 모두 가능하다"라며, '시흥시에 필요한 유능한 민간전문가를 찾는 데에는 [공모]방식 보다는 [선임]이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지역건축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시흥시청 관계자는 "공공계획가 1명을 제외하고 공공건축가 4인은 지역건축사회와 협의 후 선정하겠다"고 한 발 물러 섰지만, 이미 깨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건축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