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비주거 동상
㈜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임진우 作

SK그룹의 모태인 수원 평동 舊 선경직물 부지가 재개발됨에 따라 부지 내 본관동(초대사무실)과 관리동(최초건물)의 철거가 불가피했다. 이 두 건물을 다른 부지로 이전 복원하면서 ‘창업주 기념공간과 기업홍보관’을 마련하는 것이 SK기념관의 출발점이다.

이전부지는 舊 선경직물에서 남동쪽으로 약 29km가량 떨어진 SK아카데미연수원이다. 두 건물이 기존의 대지와 오랜 역사를 나누었기에 새로운 땅에 세우는 일은 단순한 복원 그 이상의 가치를 필요로 한다.

"창조적 복원(creative restoration)"

나무를 옮겨 심을때 나무뿐만 아니라 뿌리의 흙까지 옮기는 것처럼 두 건물이 대지의 역사와 함께한 공간적 관계성(context)을 SK아카데미라는 새로운 땅에서 회복하는 것이다.

60여년간 SK인의 일상을 담았던 주진입도로는 거울못으로 추상화되어 새로운 대지에 자리매김한다. 이어 그 일상의 공간을 묵묵히 지켜왔던 본관동이 이전처럼 옆에 세워진다. 관리동은 본관동과 간섭이 없도록 한층 아래(지하1층 중정)에 배치되고, 추가로 확보한 지하전시공간과 함께 본관동의 전시동선을 이어받는다. SK아카데미와 옛 대지를 잇는 상징축은 기념관의 선큰가든에서 시작하는 계단으로 건축화되고, 기념관 마당과 함께 활용되어 공간의 가치를 높인다.

舊 선경직물부지에서 본관동과 관리동이 SK인과 함께했던 공간적 관계성(context)은 이렇게 SK역사체험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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