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비주거 동상
여유당 건축사사무소㈜ 김관수, 민도식, 김상윤 作

한국전쟁 직후 연무동 성곽 주변 지역은 피난민촌이 형성되어 민가로 사용되어 왔다. 그로 인해 지형이 훼손되고,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다. ‘연무동 공영주차장’은 지형의 복원을 통해 화성 성곽의 가치를 높이고, 인근 주민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대지는 동암문(暗門)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암문은 ‘적에게 노출되지 않는 곳에 설치한 작은 문’으로 외부 서쪽에 둔덕이 있어 이를 충족하고 있다. 창건기의 건축개념을 이어 둔덕과 식재들을 보존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기존지형보존의 의미로 성곽 위에서 바라 볼 땐 원지형 회복(상부녹지화)을 최대한 고려하였고, 성곽 아래에서 바라 볼 땐 주차장 입면이 성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내부 공간은 차량의 입·출구를 분리하고, 비상 탈출구를 분산 배치하였다. 그리고 지하공간의 쾌적함을 위해 전면에는 선큰, 후면에는 DA를 설치하여 자연환기를 발생시키고, 루버와 선큰을 통해 지하 내부까지 채광을 확보하였다.

인근 약수터의 표출수를 이용한 계류시설과 옥상조경으로 시민공간을 제공하여 공공건축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재구역에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것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해칠 우려가 있어 쉬운 일이 아니다. 본 프로젝트는 현대건축물이 문화재와 조화 될 수 있음과 공영주차장이 지역사회의 건축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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