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강원건축문화상 비주거부문 우수상
이승철(건축사사무소 품은), 조덕규((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作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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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대학과 지자체 등에서 청년창업을 위한 공간을 컨테이너박스를 이용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적은 예산, 불편한 접근성과 정형화된 공간이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인 제약보다 근본적인 한계점을 갖고 있다. 이들 공간들을 활용할 청년들의 절대적인 수요가 적고, 이들의 창업유형과 업종의 겹침으로 인해서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도시에서, 하나의 장소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려는 측면에서 컨셉이 만들어졌다. 시내에서 소외된 지역, 그것도 활용되지 않고 있었던 전철 교각 하부의 활력과 도시의 장소로 인식시키기 위하여 해야 할 첫번째 일은 추가예산 확보와 공사비의 절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책정되는 예산으로 2열로 응집된 컨테이너하우승와 최소한의 부지와는 달리, 본설계 부지는 몇 배나 컸고, 이로 인하여 바닥포장과 외부공간 디자인만으로도 예산이 엄청나게 초과됐다. 또한 시민들에게 이를 사용하는 청년사업가들에게 공간과 장소에 대한 인식과 자부심을 주기 위해서 박스 형태의 일반적인 형태에서 새롭게 변모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추가예산이 요구됐다. 이 문제는 시민들에게 관심과 홍보를 위한 어린이들의 전시공간과, 춘천이 가진 일부를 공연할 수 있는 소공연장 계획 등의 아이디어로 외부공간 조성비를 추가로 확보했다.
똑같은 사용공간의 규격, 형태, 현란한 외부컬러, 그리고 가설 컨테이너라는 컨테이너 공간에서 최소한 친구들과 가족들을 초대하여 보여주고 싶은 청년들에게 자랑스러운 자기들만의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그들의 모습, 즉 창업공간의 간판디자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건축물의 디자인과 컬러는 최소화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느낄 수 있는 단조로움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공간에서 각 공간으로 접근하는 동선의 다양성을 부과시켜 계획했다. 평면뿐만 아니라 각출입구의 레벨을 변화시켜 내부에서 외부를 조망할 때 다양함과 새로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는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여러 곳을 체험하는 청년창업공간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구조와 예산이 허락되는 범위에서 최대한 많은 창문과 오픈 스페이스를 적용하였고, 스킵플로어 형태의 다양한 층수를 계획했으며, 사계절 이용 가능한 전철 하부공간에서 화합과 친목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로 설계했다. 비록 소외된 지역이고 가설건물이지만 창업이 시작된 후 모든 공간에서 그들의 특성이 잘 표현되어 이곳이 ㅊ춘천의 새로운 도시의 장소가 되길 기대해본다.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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