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강원건축문화상 비주거부문 우수상
이진선(성주 건축사사무소) 作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Prologue

일년 전 친구인 건축주는 나에게 일년에 걸쳐서 카페를 설계해 보자고 제안을 했는데 선뜻 내키지 않았다. 시간도 그렇지만 대지위치가 사업적으로 봤을 때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 것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건축주의 계속된 설득에 시작된 40여 평의 카페 설계는 일년이 넘어서야 완공되었는데, 처음의 우려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되었다.

강촌IC를 나와 팔봉산 방향으로 가는 왕복 2차선 도로변에 위치한 본 대지는 1,000여 평 정도의 크기로 주변은 이렇다한 경관이나 특징이 없는, 건축주가 심어 놓은 나무들과 잡초가 무성한 상태였다.

넓은 대지에 건물은 40여 평 정도여서 주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었으며,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카페 건물의 위치 및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단 부지조성은 차량과 사람동선을 대지의 높이 차로 분리시키고, 도로변에서 잘 보일 수 있는 높이로 조성하였다. 건물은 최대한 도로쪽으로 배치하고, 완공되었을 때 조경 등을 고려해서 미니멀한 형태를 취하며 컬러도 완공 후를 고려하여 백색 스타코플렉스를 선택하였다.

하지만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프랑스에 있는 라빌레뜨 공원의 폴리(Folly)처럼 임팩트 있는 컬러 및 형태가 필요해 보였다.

도로를 통과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그리고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이곳만의 폴리(Folly)를 통과하면 고건축의 누하진입에서 그렇듯이 공간의 폭보다 더 넓게 느껴지는 잔디밭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주차공간과 높이 차를 두어 밑에서는 이런 공간이 있는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더 극적으로 다가온다.

외부공간으로 조성된 잔디밭이나 소나무, 백일홍 꽃밭 등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자료제공=강원도건축사회)

 

저작권자 © 건축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