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경기도건축문화상 계획부문 동상
중앙대학교 조의식, 조광운 作

PROLOGUE _ SCHOOL & URBAN

유휴공간의 가능성과 한계

서울 안 문화시설과 체육시설 또는 광장 등 인프라의 절대적 수는 많다. 하지만 그러한 시설들은 서울 전역에 고르게 퍼져 있는 것이 아닌,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낙후된 지역일수록 이러한 시설들이 부족하다. 페리(C.A. Perry)가 근린주구 이론을 주장한 이후 기본적인 생활권 단위에 초등학교가 포함되게 되었다. 이렇게 생활권에 따라 균등하게 분포된 초등학교 시설은 출생률이 줄어들면서 유휴공간이 생기게 되었으며 이는 앞으로 더 심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렇게 남는 유휴공간을 오히려 주변 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로써, 공원으로써 활용할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학교가 될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나 표준설계제도로 인한 획일적인 교실의 모습과 어떠한 프로그램도 존재하지 않는 운동장, 그리고 과도하게 주변을 둘러싼 담장들이 이를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SITE ANALYSIS _ 마을과 공유하는 학교 연계

SITE CONTEXT

서울 당곡초등학교는 서울시 관악구 보라매로에 위치하며 아이들과 함께 해온 초등학교이다. 기존의 획일적인 학교의 모습이 아닌 지역생태계의 중심공간으로서 변화하는 교 육 공 간 과 함 께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주민들과 연계 하여 학교활성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설은 낙후되어 있고 지역시민들과 어우러지는 데에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급성장의 도시 속에서 서울 교육공간의 모습은 서울의 모습과 닮아 있다.

ANALYSIS

서울시 내 문화, 체육시설 인프라의 절대적 양은 많다. 하지만 높은 인구 밀도를 가진 도시로 인구 백만 명 당 사용할 수 있는 문화 시설 수를 전국 도시들과 국가적으로 비교한다면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한다.

당곡초등학교의 기반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생활서비스 시설에서 공원, 도서관 등의 여러 문화, 체육 시설 인프라의 지표가 서울시, 관악구보다 현저하게 낮은 현실이다. 또한, 대상지 동측으로 다가구, 다세대 주택의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은 건폐율이 높은 건물의 밀집으로 인한 도시의 오픈스페이스 공간의 부족을 야기하였다.

이와 함께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현상과 함께 서울시, 당곡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한 교실에 많은 학생 수를 수용하는 것이 관건이였다면 이제는 학교 면적에 비해 유휴공간이 늘어나는 지금 유휴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SCHOOL CONCEPT _ 마을의 광장이 되는 학교

우리의 교육 공간은 도시와 단절 된 채 각 학교가 개체로서 존재했다. 도시에서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지 못했고, 도시에 이미 존재하는 학교에 필요한 시설을 새로 확충하여 사용하며 서로에게 상생의 존재가 아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각자의 세계를 구축했다.

페리(C.A. Perry)의 근린 주구 이론을 발표하며, 주거지 계획에 있어서 원칙을 정하는 기준으로 초등학교를 정했다. 그는 초등학교 반경 400m 를 중심으로 물리적 주거 환경을 도모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따라서 도시에 균질하게 퍼져있는 학교는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늘어가는 학교의 유휴교실을 지역 사회의 필요한 공간으로 바꾸는 변화가 시도 되어야 한다. 학교 공간은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공간이 아니라 미래 교육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담는 공간으로 변해야 한다. 학습의 기쁨을 주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커뮤니티 활동을 촉진하는 생활을 담는 공간, 답답한 도시 속의 다양한 외부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공간. 도시에 풍경을 더함으로써 마을의 광장이되는 학교. 균질하게 퍼져있는 학교가 하나의 운반체가 되어 도시 안에 광장이 퍼져나가는 프로토 타입을 제안한다.

DESIGN STRATEGY _ PHASE SQUARE 학교에 다양한 광장을 담다

기존의 학교는 획일적인 설계로 아이들의 다양한 행위를 담아내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도시와 상생하지 못하고 각각 독립된 개체로서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학교가 마을 속의 열린 광장이 되는 공간을 제안한다. 학교는 마을을 향해 열리고,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마을의 광장으로서 기능을 하며 도시와 부족한 인프라 시설을 서로 공유하며 프로그램을 구축한다. 또한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과 교육을 위해 기존의 획일적인 공간이였던 학교와 운동장 공간이 학교 안의 다양한 광장으로서 아이들의 미래와 꿈을 담는 공간으로 제안한다.

DESIGN STRATEGY _ SCHOOL X SQUARE INTERACTION

DESIGN STRATEGY

1. 소통하는 공간 플래폼 _ GROUND

2. 학교 리모델링 방향 _ SCHOOL

기존 학교는 과밀화 되었고 그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시설 표준설계도를 제정했다. 학교시설 표준설계도를 바탕으로 지역, 학교 급, 학교 종류에 상관없이 똑같은 학교를 만들기 시작했다. 학교의 양적 확충을 위한 표준설계도 제도는 전국에 똑같은 형태의 장방형의 운동장, 남향의 교사동, 담장, 차폐 식재를 가진 학교를 양산하였다. 이에 기존의 학교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을 제안하여 획일적인 학교에서 탈피해보고자 한다. 기존의 복도공간은 이동의 공간으로 존재하였다. 좁은 복도의 폭은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기 쉽지 않은 공간이였다. 이러한 복도의 개념을 재해석하여 복도를 학생들이 거닐며, 다양한 활동과 커뮤니티가 일어날 수 있는 선형의 광장(이음광장)을 제시한다.

□ PLAN

도시 내 부족한 공공 문화 인프라시설과 한정된 학교 복합화를 해결하기 위하여 기존 학교의 운동장 하부를 지역에 부분적 개방을 통해 주민들이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개방을 통한 학생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운동장의 단차를 이용한 동선의 분리를 유도하여, 주민들은 선큰 광장을 통한 유입 되도록 한다. 지하 프로그램은 주민과 학생들이 사용하는 디지털 도서관을 중심으로 계획하여, 방과 후 시간이나 방학 중에는 지하공간을 전면 개방하여 지역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B1F PLAN

MASS PLAN

ISO & 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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