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간 프로그램 풍성 시민참여형 축제로 우뚝
올해 어린이·청소년 등 젊은 건축가 양성 주력

10월14일에 열린 개막식 테이프 커팅 모습.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제6회 안산지속가능 녹색건축컨퍼런스’가 2016년 8월 18일 대부도에서 열린 ‘대학생 아이디어 캠프’를 시작으로 약 2개월 간의 긴 레이스를 마치고 이달 16일 결승점을 통과했다.

‘안산지속가능 녹색건축컨퍼런스’는 안산시 건축문화 발전과 친환경 건축 활성화 및 어린 인재들에게 건축 비전을 제시함으로서 내 고장 사랑의식 확산과 차세대 독창적 건축문화 창달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건축학교와 대학생 아이디어 캠프 등 어린 학생들의 참여를 최대 주력 프로그램으로 내세워 훗날 칠레 건축가의 반쪽주택처럼 독창적 아이디어 배출에 심형을 기울였다. 이에 녹색건축컨퍼런스는 차세대 건축문화 조성의 주역인 어린이 및 청소년, 대학생까지 대거 참여시킴으로써 교육적 측면과 진로 모색에 도움을 줘 안산시 대표축제로 성장 중이다.

한편 올해 건축행사는 안산시 건축사회, 안산YMCA, 한양대, 안산대, 신안산대, 서울예술대 등으로 구성된 ‘안산지속가능 녹색건축컨퍼런스 추진위원회’가 주최했고, 안산시 등이 후원했다.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 건축캠프’로 START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 건축캠프 중 류춘수 건축사 강의에 집중하는 대학생들.

‘안산 지속가능 녹색건축 컨퍼런스 추진위원회’는 ‘제6회 안산 지속가능 녹색건축 컨퍼런스’의 첫 단추인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 건축캠프’를 지난 8월18일~20일까지 대부도 소재 엑스퍼트 연수원에서 개최했다.

‘안산에서 꿈꾸고 만들고 싶은 이것저것’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4개교(한양대, 서울예대, 신안산대) 16개 팀 53명의 대학생과 4명의 교수진이 참여했으며, 참여 대학생들은 ‘부제-1 아이러브맘카페’와 ‘부제-2 친환경 파빌리온 건축조형물’ 등의 친환경 건축과 관련해 상상력을 뿜어냈다.

‘안산에서 꿈꾸고 만들고 싶은 이것저것’이란 주제로 펼쳐진 이번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 건축캠프는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 및 학생들의 성취감 고취 및 아이디어 재능기부에도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우수 프로그램이다.

주최 측은 우수작품을 선정해 안산시장상, 국회의원상, 시의회 의장상, 안산시 건축사회 회장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며, 일부 아이디어는 도시계획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건축 노벨상 ‘프리츠커상’은 나의 것

 ‘제5회 어린이건축학교’ 및 ‘제3회 청소년 건축학교’ 운영

올해 어린이 건축학교에는 선일초, 시곡초, 슬기초등학교가 참여했다. 올해 8월29일~10월15일까지 이어진 프로그램은 건축사와 대학생이 강사로 나서 ‘아이들이 만드는 행복한 우리마을’이란 주제로 5주 간의 강의가 이어졌다.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도시와 건축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늘어놓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청취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은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로 3회째에 접어든 ‘청소년 건축학교’는 ‘함께 꿈꾸는 행복한 우리마을’이란 주제로 8월80일~10월15일까지 원곡중학교에서 진행됐다.

왕성민, 이경희, 변승철 건축사 등 10여 명의 건축사가 강사로 나섰으며, 참가 청소년들은 우리 마을을 각자의 아이디어로 조성해 살고 싶은 고장 ‘안산시’를 재배치 하기도 했다.

▶‘안산의 건축과 환경 사진공모전’과 정책토론회

올해 공모전은 ‘안산시의 건축물이나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작품’으로 지난 8월23일~9월23일까지 한 달 간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1인 3작품 이내로 제한을 뒀지만 다양하고 기발한 환경사진들이 쏟아져 추후 건축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안산의 건축과 환경 사진공모전’에서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100여 점 쏟아져 나와 이번 지속가능 컨퍼런스의 관심도를 증명했다. 안산시 건축물이나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작품들을 참가비 없이 출품하도록 해 안산시 건축물을 재조명하는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더불어 10월14일 건축문화축제 전시장 내에서는 건축관계자, 시민단체, 공무원, 대학생 등이 한데 모여 ‘2016년 안산시 승격 30주년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정책토론회’도 열려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프리츠커상의 기반을 닦는 ‘안산시건축사회’

이번 건축 축제를 주도한 ‘안산시건축사회(회장 이운삼)’는 안산시 건축사들의 권익옹호, 업무 개선등의 목적으로 1984년 7월 4일 설립됐다.

‘안산시건축사회’는 이번 축제를 보다 전문화하고 대중성을 더욱 키우기 위해 ‘안산지속가능건축문화축제’를 프로젝트명으로 2014년 4월 유네스코 공식프로젝트 인증제 공모에 출품해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7월 22일 인증서를 안산시건축사회에 교부했다.

더 나아가 ‘안산시건축사회’는 전국 건축사회 최초로 ‘대한건축물유지관리 안산시 경영협동조합’도 결성했다.

▶‘녹색건축 컨퍼런스 종합전시회’ 개최

약 2달 간의 모든 일정을 총망라하는 자리인 ‘녹색건축 컨퍼런스 종합전시회’가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안산 문화광장 내 행사부스에서 개최됐다.

이와 관련 종합전시의 서막을 알리는 ‘제6회 안산지속가능녹색컨퍼런스 개막식’이 10월 14일 금요일 오전 11시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제종길 안산시장, 이화수 전 국회의원, 전준호, 김재국, 손관승 시의원, 고영인 지역위원장, 에버그린 신윤관 대표, YMCA 강신환 이사장, 이기환 보좌관(김명연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를 비롯해 신원남 도시주택국장, 김원태 과장, 김경수 과장 등 시청 관계부서 공직자 및 건축사회 회원,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화수 전 국회의원과 전준호, 김재국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이 건축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 후 전시 관람에 나선 모습.

이화수 전 국회의원과 전준호, 김재국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이 건축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 후 전시 관람에 나선 모습.

특히 이날 자리에는 경기도건축사회 합창단(단장 김상현)이 무대에 나서 축하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우편마차’를 들려줘 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경기도 건축사회 황정복 회장은 “전국 100여 개 지역건축사회 중 안산시건축사회가 가장 모범이 되는 단체”라면서 “청소년에게 진로와 꿈을 심어주는 이런 자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건축문화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안산시 관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시책을 펼치고 있다”고 전제하고 “정형화된 건축에서 탈피해 200~300년 후에도 안전하고 아름다운 건축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운삼 회장 “고향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는 건축 필요”
▲황정복 회장 “이런 축제가 지속돼야 건축문화 발전 가능”

안산시건축사회 이운삼 회장.

안산시건축사회 이운삼 회장은 대회사에서 “올해 건축전은 지역 내 초·중·고·대학생들이 먼 훗날 40~50대가 되어서 안산시가 아름다운 고향으로 느끼고 내 고장에 자랑스러움을 가질 수 있는 건축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했다”며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할 수 있는 인재가 하루빨리 배출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사회적 공공성을 확보한 독창적인 건축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안산시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복선 주부(호수동 거주, 46세)와 김세현(송호초 3년) 군은 “주말을 맞아 공원에서 건축과 관련된 행사를 해 참여하게 됐다”면서 “처음 보는 건축조형물들이 있어 신기하고 멋있었다”고 즐거움을 표현했다.

10월 15일 주말을 맞아 호수동에 거주하는 김복선 씨 가족이 건축체험을 하는 모습.

 

출저 : ⓒ 우리안산넷(http://www.ansansm.co.kr)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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