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축이 아름답다.

속초시립박물관내 전시물 중 과거 지역의 건축물을 복원한 건물을 보고 우리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삶의 모습를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움집의 초라함, 기와집의 무게감은 과거 농민과 양반 등 신분차이의 크기를 건축물에서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씁쓸하지만 이 또한 삶 이기에 아름답게 바라보았다.  

발해민족의 건축물... 흘러간 시간속의 건축물은 다 그러하겠지만, 속초시립박물관 속의 건축물은 자연과 어울림을 같고 있는 정감이 넘치는 것들로 가득했다. 뒷마당의 움터(창고), 작은방들,경사진 담벼락과 기와 그리고 집터 주변의 나무.. 그속에 있는 사람들//

이 모든것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해 지는 것은 지금 우리의 삶이 지쳐 있기 때문은 아닐까 ?

그럼에도 건축물이 있어 내가 쉴수 있고, 건축물이 존재함으로 사람들과,가족이 함께하고,  그 속에 있음으로서 나의 삶 자체는 지치고 힘이 들어도 아름답다.

움집이라도, 흙집이라도,  내가 쉴수 있는 공간이있을 때 진정 여유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여유 가 있어야 아름다움을 볼 수 있지 않을 까. 아름다움은 내가 쉴 수 있는 건축물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자연속의 인간 인간속의 사람들 그 속에는 건축물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세상을 만든다. 그 세상은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아름다음으로, 누군가에게는 사랑으로, 누군에게는 휴식의 공간으로 사용되어 진다. 그래서 "나는 건축이 아름답다" 생각한다. 우리를 만들어 주기에....

2016.7.28 안양건축사회 건축사 박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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