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축계의 눈이 집중되는 곳에 펼쳐진 국내건축사사무소들의 홍보마당

9월, 서울은 “건축”이란 키워드로 물들었다.

국제건축연맹(UIA)이 3년마다 개최하는 세계건축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건축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건축 행사인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UIA 서울대회)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하게 개막되었다.

UIA와 한국건축단체연합(FIKA), 서울특별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UIA 2017 서울대회는 24개국, 3만여명의 건축인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전 세계 건축인의 행사로 , 세계적인 건축의 거장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각종 강연과 건축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과는 달리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행사도 마련되었다.  코엑스 C홀에서는 UIA 회원 도시들의 홍보 및 학생 및 젊은 건축인이 꾸미는 '학생 및 젊은 건축인 플랫폼’ 등 다양한 전시부스들을 관람할 수 있다.

■건축사사무소를 홍보하는 전시부스도 운영

이 곳에서는 국내 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한 건축관련 공기업들도 참여하여, 회사를 홍보하고 만들어낸 건축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전시부스(G74)-코엑스 전시관 C HALL

코엑스 C홀 건축산업전에는 행림, 삼우, 희림, 정림 등 국내 대형 건축사사무소들의 홍보를 위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국내 건축설계의 흐름과 역량을 한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있다.

전시에 참가한 기업들은 건축과 관련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행사를 각 기업들의 세계를 행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부스에는 증강현실 체험, 대형 스크린, 전시모형 등 다양하고 화려한 전시기법을 동원해 설계 역량을 홍보하고 있으며,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매일 오후2시에서 3시까지 특별강연도 진행하는 등 각 사마다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많은 국내 외 건축관계자들 뿐만아니라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증강현실체험을 경험하고 있는 관람객
국내건축사사무소의 전시부스를 찾은 외국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다만, 주변 세미나룸과 다른 전시장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이 곳에 대다수의 현업에 종사하는 건축사들의 작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볼 수 없는 점과, 세계각국의 건축관계자들의 눈들이 모이는 곳에 좀 더 많은 우리나라 전통건축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보인다.

3만명의 건축관계자가 참여한다고 하는 세계적인 행사에 많은 건축사들의 역할이 겨우 빈자리를 채워주는 대신 실무교육 인정을 받아 바쁘게 돌아가는 안타까운 조연의 모습으로 그쳐야 하는지에 대한 아쉬움과 규모와 화려함만이 볼거리가 되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 첨단 전시기법을 자랑하는 그들만의 “쇼(SHOW)”가 아닌 대다수의 건축사들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진정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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