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단체연합(FIKA)는 올해 ‘건축의 날’ 기념행사를 9월 25일 건축사회관 1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건축의 날은 건축인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미래 건축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경복궁 창건일을 기념일로 하여 매년 건축 3단체(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해 21회를 맞은 건축의날은 올해 '건축, 시대를 담고 기술을 넘어 사람을 품다'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김진애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김종흔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장 등 정·관계 및 건축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건축단체연합 김재록 대표회장

한국건축단체연합 김재록 대표회장은 개회사에서 "21번째 건축의 날을 맞아 우리는 건축의 사회적 역할과 미래의 비전을 되새기고자 한다. 올해의 주제는 '건축, 시대를 담고 기술을 넘어 사람을 품다'이다. 오늘날 건축이 나아갈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 인구 구조의 변화와 주거 불균형 등 시대적 도전 속에서 단순한 공간을 짓는 행위를 넘어 공동체의 삶을 지켜내는 사회적 자산으로 발전해야 한다. 기술을 넘어선 따뜻한 지속 가능한 품격, 이것이 바로 건축의 미래이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 건축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김진애 위원장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김진애 위원장은 축사에서 "지난 2007년 건축기본법을 만들 때가 떠오른다. 당시 애쓰셨던 대한건축사협회 한명수 회장이 생각난다"면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건설시장 침체, 건축산업의 양극화, 일자리 감소, 도시안전과 에너지 위기라는 무거운 무거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위기는 건축계의 새로운 혁신과 성장과제를 기회로 삼아 새 희망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키워드로 '건축산업 혁신'과 '공간 민주주의'를 제시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소통을 통해 여러 의견을 듣고 가교로서 수많은 관련 집단을 위해 협력함으로써 혁신을 이루면서 건축인 여러분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마등을 넓히겠다. 건축인은 아티스트이자 비즈니스맨이고 혁신가이자 실천가의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올해 건축의날 주제 속에 우리가 지향해야할 건축의 본질이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건축은 시대를 담아내야 한다.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시대적 요구에 기빈하게 반응할 때 가능하다. 지방소멸, 기후위기와 같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공간적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면서, "건축인 여러분들이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축사를 전했다.

제21회 건축의날 기념식에서는 건축계의 발전과 건축문화 진흥에 공로가 큰 건축인 33명에 대한 정부포상 및 장관표창 등 시상도 있었다.

동탑 산업훈장에는 석정훈 (주)태건축설계 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동탑 산업훈장에는 석정훈 (주)태건축설계 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동탑 산업훈장에는 석정훈 (주)태건축설계 건축사사무소 대표, 산업포장에는 최동규 서인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수상했다. 김재석 건축사사무소 고광 대표, 배시화 가천대 명예교수, 윤희경 삼희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공정섭 (주)지앤에이건축사사무소 대표, 김규린 좋은 건축사사무소 대표, 김기상 (주)건화종합건축사사무소, 김정일 건축사사무소 지맥 대표, 성균관대 진상윤 교수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동탑 산업훈장을 받은 석정훈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아마도 2017년 개최한 UIA 2017 서울세계건축사대회 공동조직위원장 역할과 건축사협회 의무가입 을 마무리한 공로를 인정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임기를 마치면서 이임사에서 모든 건축사가 건축사답게 당당하게 살아가는 건축사 의무가입 시대의 완성이다라고 말씀드렸다. 건축계 화합과 소통을 통해서 상생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에 합당한 권리를 회복하고 국민으로서 그 역할을 잘 담당해서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존중받고 인정받는 것이 궁극적으로 건축사 의무가입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협회에서 여러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안다. 하루 속히 성과로 이어져서 건축이 모두가 반듯하게 당당하게 일어서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건축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