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용호 회장(사진=손경애)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용호 회장(사진=손경애)

 Interview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용호 회장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2025년 1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 ‘Creation Tower’로 옮겨 오면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신사옥 부지를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마련하게 된 것은 경제적인 유리함도 있었고, 본래 고향이 안양인 이용호 회장은 고용창출이나 좋은 기업 유치와 같은 기여의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라고 한다.

신사옥 크리에이션 타워는 근무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 쾌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마련해 임직원들이 업무와 휴식에서 균형을 찾으면서, 효율과 소통에도 유리하도록 계획했다.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 1개 층을 더 확보하기도 했다.

크리에이션 타워(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크리에이션 타워(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행림춘만(杏林春滿)”이라는 말이 있다. 살구나무 숲에 봄이 가득하다는 뜻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의술을 통해 선행을 베푼 의사를 칭송하는 말이다. 오나라 시대 동봉(董奉)이라는 명의가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하면서 돈 대신 회복된 환자들에게 살구나무를 심게한데서 비롯된 이야기이다. 병이 중한 환자에게는 다섯 그루씩, 가벼운 환자에게는 한 그루를 심게하자 몇 년 후 살구나무 숲을 이루게 된다. 사람들이 살구를 사러 오면 돈 대신 살구와 쌀을 맞바꾸어 주고, 모아진 쌀로 가난한 이들을 도왔다. 행림(杏林)이라는 말은 많은 환자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의사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우리 건축의 목표는 건축으로 사회에 좋은 도시를 만들고, 그 좋은 도시가 좋은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인간답게 사는 도시를 만들어 거기서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

이 회장은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철학을 설명하면서 과천에서도 지역 기여에도 관심을 가지고 동반성장하고자 하는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했다.

(사진=손경애)
(사진=손경애)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9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대형 건축기업으로서 디자인은 물론 기술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건축설계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특히 실력 중심의 문화를 강조해 오고 있다.

“업무 수주를 위해서는 첫 번째로 먼저 신속한 대응 서비스가 제일 중요하다. 두 번째는 분석에 능한 조직이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훌륭한 품성의 리더가 필요하다.”

“건물은 부동산적 가치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어떤 지역, 어떤 용도인가에 따라 거기에 맞는 비용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것을 벗어나서는 건축주와 설계자가 합의점을 도출할 수도 없기 때문에 지을 수도 없다. 설계자가 무작정 일방적으로 리드해도 안 되고 건축주가 맞춰 놓은 범위 내에서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민간 사업은 두 번 세 번 설계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만족시키고 이해시키되 클라이언트의 호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이해시켜야 한다.”

“행림은 그동안 거의 7년마다 사옥을 이전을 했다. 그때마다 조직의 변화에 맞게 스페이스 프로그램이 변경되어서 그랬던 것 같다. 7~10년 주기로 회사가 커질 수도 있고 오히려 작아질 수도 있고, 특정 분야만 성장하기도 하고 그런다. 사옥 역시 매출 규모에 맞는지, 조직 변경 요구가 있을 때 처분해야 한다면 가치가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을 전제로 해서 클라이언트에게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설계자도 실력발휘를 해야 오버 디자인이 되지 않고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는 디자인이 된다. 공공건축을 진행할 때에도 디자인은 물론이고 QC 팀이나 공정 관리팀에서 가(假)예산 데이터를 제시해주는 것도 발주처와 시공자의 상황도 고려해가면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 위해서는 무척 중요하다.”

이처럼 건축주의 예산 범위 내에서 실현가능한 설계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분석과 기술력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혁신, 디지털 전환 등 업계 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설계하는 사람들은 BIM은 툴로서 기본적으로 익혀야 하고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들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공무원이나 발주처도 이러한 툴을 어느 정도는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것은 비정형 디자인을 하겠다는 전제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AI가 도입되면 비정형 디자인을 할 때 효율이 높아질 것이다.”


◆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주요 프로젝트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양자컴퓨팅 클러스터(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양자컴퓨팅 클러스터(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서울공예박물관(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서울공예박물관(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부천아트센터(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부천아트센터(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사옥(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사옥(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안양 인덕원 환승시설 디자인 공모 당선작(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안양 인덕원 환승시설 디자인 공모 당선작(자료제공=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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