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라나루 선착장과 북한강 천년뱃길 관광사업
가평하면 떠오르는 것? 남이섬, 자라섬, 수상레저 또는 대학생 때 한번쯤 MT로 와봤던 곳(?),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러오는 곳, 누군가와의 추억의 장소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서울에 근접하고 북한강을 자원으로한 관광도시, 가평군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어디를 소개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앞서다 올해 5월 준공된 부유식 수상 구조물인 '자나라루'와 이와 연계된 '북한강 천년뱃길 조성사업'에 대해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자라나루 수상 구조물을 둘러보기 전에 가평군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의 이해가 필요하다.
[북한강 천년뱃길 조성사업]
북한강 천년뱃길 조성사업은 가평의 주요 관광지인 자라섬, 남이섬, 쁘띠프랑스, 수상레저사업 등은 북한강 청평호반에 자리잡고 있고 많은 방문객이 찾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연계하여 발전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어 수상교통망으로 주요관광지를 연계하여 북한강 수변생태관광을 활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가평군과 3개의 민간기관(남이섬, HJ레저개발, 청평페리)이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2020년 7월부터 합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민간사업으로 3곳의 선착장과 3척의 친환경 선박을 운행하고 관에서는 공공 선착장으로 3곳을 계획하여 2025년 5월 천년뱃길 전구간의 선착장과 유람선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는 민간 유람선 3척 중 가평크루즈 1척이 운항 중으로 국내 최초 친환경 전기유람선으로 전기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매연이 없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유람선 코스 뿐 아니라 문화공연 및 디너 달빛투어를 즐길 수 있으며 설악면에 위치한 가평마리나-남이섬 메타나루-자라섬의 자라나루 선착장 코스로 운항 중에 있어 유람코스를 즐기기도 하고 각각의 관광지에 머물러 즐길 수 도 있다.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의 이해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공공선착장 중 제일 먼저 완공된 자라나루를 방문해보고자 한다.
자라나루 선착장은 올해 5월 준공되었으며 건축법에 의한 건축물은 아니고 하천점용허가를 받은 부유식 수상 구조물(선착장)로 1층은 대합실과 승하선장 2층은 카페와 루프 테라스를 운영하고 있어 누구나 이용가능한 건물이다. 다만 자라섬 중에서도 남도 끝 남도광장에 위치하여 유람선을 타거나 남도의 꽃정원을 지나 쭉 걸어들어와야 만나볼 수 있다. 중도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걸어야 하지만 사방으로 펼쳐지는 산능선, 북한강의 반짝이는 윤슬의 자연경관을 천천히 느끼며 약 15분쯤 걷다보면 남도 끝 북한강과 만나는 곳에 자라나루가 위치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북한강의 잔잔한 물결 위로 하늘과 맞닿을 듯한 역동적인 곡선의 떠 있는 듯한 매스감이 마치 강물위에 떠 있는 선박을 형상화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입구의 첫인상은 마치 뱃머리같이 하늘로 솟아오른 곡선의 형태가 강렬한 인상을 주고 지붕곡선 면에 보이드 된 프레임 안으로 보이는 파란하늘과 루프로 향하는 곡선계단이 살짝 보이면서 거대한 면에 답답함을 없애고 자연 풍경 한 컷을 담아낸 듯 하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프레임안으로 담기는 파란하늘의 풍경이 조금씩 달리 보여 인상깊었다.
1층은 대합실과 승하선장, 2층은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내부는 단순한 형태이지만 1, 2층 모두 4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이 요소 하나만으로도 어디서든 북한강의 풍경을 담아 낼 수 있어 가평의 이 곳에서만 느껴 볼 수 있는 공간이지 않을까 싶다.
2층 카페 테라스가 있어 나가보니 입구와 마찬가지로 지붕 곡선을 강조한 모습이 마치 강물위에 떠다니는 선박처럼 움직이고 있는 듯한 착각도 들었다. 북한강의 잔잔한 강물과 반짝이는 햇빛, 프레임 안으로 멀리 보이는 남이섬과 눈내린 산의 모습이 다양하게 담겨지는 공간이다.
다시 테라스의 반대쪽으로 가서 외부계단을 통해 지붕으로 올라가본다. 루프탑에 오르니 벽면도 지붕도 없이 사방으로 탁트인 자연경관을 느껴 볼 수 있었고 1, 2층 내부공간 창을 통해 바라보는 경관에서 2층 테라스 3면에서 바라보는 경관, 그리고 지붕으로 올라 확트인 경관을 단계적으로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자라나루 첫 사업시에는 정말 단순한 박스형태로 디자인되었는데 가평을 대표하는 선착장으로서 또한 북한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오브제로서 기능성의 한계를 넘는 디자인을 추구하고자 설계변경을 통해 지금의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고한다. 다행히도 천년뱃길의 선착장 중 한 곳으로 확실한 아이덴티티는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 전 구간 선착장 완공 및 뱃길 운항이 실시되어 각각의 선착장과 관광지를 둘러보는 재미가 더해질 거 같으니 모두 한번쯤은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
○ 영업시간 : 화~일요일 10시~19시,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함께 가볼만한 곳
ㆍ자라나루-자라섬꽃정원(꽃페스타 봄:5~6월/가을: 9~10월), 캠핑장 및 카라반, 각종 축제(재즈페스티벌, 보야지 투 자라섬 등), 자라섬 출렁다리
ㆍ가평마리나-베고니아 새정원, 아쿠아가든, 신비동물원
ㆍ메타나루-남이섬
ㆍ양진나루-쁘띠프랑스, 수상레저
ㆍ호명나루-호명산, 청평호반 유원지
ㆍ물미연꽃나루-물미연꽃마을,수상레저
◆ 가평크루즈 운항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