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한 이번 파리올림픽은 IOC의 '친환경 의제(Greener Agenda)'에 따라 진행되는 첫 번째 대회로서 경기장 중 95%는 기존 시설이나 임시 시설을 활용하고, 선수촌과 수영장 등만 신규 건설했다. 신규 건설한 곳은 지속가능한 건축소재인 목재를 주로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프랑스는 환경법, RE2020(환경규제 2020) 등 법령에서 건축 시 목재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올림픽 ‘France Bois 2024(프랑스 숲 2024)’ 프로젝트에는 자국 목재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했다.
프랑스는 수확된 목재를 사용하고, 수확된 곳에 새 어린 나무를 심어 대체하면 탄소중립으로 간주되기에 적극 지원 중이다.
올림픽 수영장 ‘파리 아쿠아틱 센터’는 5천명 수용이 가능한 5천㎡ 규모로 주로 더글라스 퍼와 가문비나무를 사용해 전체 목재 중 30~40%를 프랑스 국내에서 조달하여 목표치에 근접했다. 목조 매스팀버 구조로 800톤 이상 하중 버티도록 설계하고 레고처럼 조립했다.
목재는 조립식(prefab)과 모듈러 건축 방식 활용에 적합하여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그에 투입되는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샹 드 마르스 아레나(레슬링 경기장)는 단 9개월 만에 완공했는데, 행사 후 해체되어 목재는 다른 용도의 건축물로 재활용 예정이다.
올림픽 선수촌은 목재와 저탄소 철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건축시스템을 적용해 8층 이하는 나무와 유리로만 시공하고 8층 이상부터 철골로 지지했다. 선수촌은 올림픽 종료 이후 6,000채의 사회복지 주택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목조건축 1동(30평, 100㎡)은 이산화탄소 40톤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재는 동일 부피 생산 시 소요되는 에너지가 알루미늄 대비 1/791, 철강 대비 1/191로 에너지 절감형, 탄소중립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목재는 비강도(재료의 밀도 대비 강도)가 높아, 같은 무게 시 철근, 콘크리트 등 타 소재 대비 강도가 400배까지 높으며 지진 등에도 강하면서 단열성능도 콘크리트의 7배, 철의 176배로 냉난방비가 적게 소요되는 저에너지 건축이 가능하다.
산림청도 목조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작년 8월 소속 및 산하 기관에서 조성하는 건축물을 목조건축으로 조성할 것을 선언하고 이행 중에 있다.
지상 7층(27.6m) 규모의 국내 최高 목조건축물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대전 서구에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목재 1,363㎥가 이용되어 이산화탄소 1,249톤 저장 효과가 예상된다.
산림청은 공공부문 선도사례를 위해 전국 23개소에 총 2,190억원 규모의 목재친화도시·목조건축 실연사업·목조전망대 등 보조사업 지원 중이다. 특히 ‘목조건축 표준품셈’ 제작(’23~’25년) 및 ‘산림청 목조건축 심의위원회’ 운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