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도 걱정이 앞서있었다. 『어디까지 가봤니? 경기도!』라는 제목처럼 파주의 숨은 명소를 찾으려고 오랜 시간을 보냈다.
건축사뉴스답게, 건축적 의미를 찾은 곳은 『헤이리 예술마을』과 『파주출판도시』, 『임진각/DMZ』밖에 생각이 나지 않던, 나는 길을 지나다가 간판을 보고 목표를 정했다.
바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과거 뉴스에서 "전통건축 부재와 재료의 체계적 수집‧보존을 위해 수장고를 건립하였다"라는 뉴스를 보았지만, 그곳이 전시관을 운영하여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었다고 생각하진 못했던 곳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2023년 8월에 전시관을 개관했다.
주차장에 들어서 바로 보이는 한옥은 『운현궁 아재당』을 이축한 것이다. 흥선대원군의 사랑채로 정확한 건립 시기를 알 순 없지만, 많은 부침을 겪으면서 이곳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이어서, 본건물로 이동하면 바라본 전경은 전벽돌과 유리창이 "전통건축"에 "보존센터"라는 미래지향적인 역할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전시관 입구로 들어서는 길목에 지붕과 기둥, 마당은 한옥의 마당과 툇마루를 통해 대청마루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좌측으로 배흘림 양식의 기둥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의 기둥과 공포 결구체로 웅장함을 뽐내도 있다.
전시실로 들어가면 "전통건축부재, 역사의 흔적"이라는 문구 뒤로 전시관을 떠받치는듯한 『완주 화암사 극락전』과 『보은 법주사 대웅보전』의 고주들이 자리하고 있고, 뒤로는 불회사 대웅전의 추녀 등 건축 문화재 수리 과정에서 교체된 다양한 부재가 전시되고 있다.
이어, 화재로 훼손된 부재로 모형을 만든, 숭례문의 한 부분이 전시되어 있다.
2008년, 화염에 둘러싸인 숭례문의 모습을 봤을 것이다. 이후 약 5년에 걸친 복구공사를 통해, 2013년 5월에 당당한 모습으로 재건되었고, 당시 훼손된 잔존 부재를 활용하여, 재현 전시물을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다. 로비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위에서 전시물을 관찰할 수 있다.
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의 기둥과 공포 결구체” 모형으로 보지 못한 우측으로 전통건축물에 대한 소형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의 규모가 작아서 아쉬움이 생기지만, 단체로 관람한다면, 본 건물의 주목적인 수장고까지 관람을 할 수 있다. 또한 주말 및 공휴일에는 휴관하기에 필자처럼 주말에 방문했다가 차를 돌려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만 갈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할듯하다.
물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도 꼭 같이 방문하길 추천한다.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주소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 12,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