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조사결과 발표
- 사조위 사고조사 결과 전단보강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원인 지목
- 국토부, 사고현장 특별점검 시 안전·품질관리 미흡 등 다수 지적

사고현장 내부전경(자료제공=국토부)
사고현장 내부전경(자료제공=국토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는 설계·감리·시공 단계에서 부실에서 비롯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하여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조사 결과와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5일 공개하였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호서대 홍건호 교수, 이하 사조위)는 사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을 주요 사고원인으로 지목하였다.

(자료제공=국토부)
(자료제공=국토부)

사고가 발생한 지하주차장은 무량판 구조로 모든 기둥(32개소)에 전단보강근이 필요하나, 설계 때 기둥 17개소에만 적용되고, 15개소가 전단보강근 미적용 기둥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시공단계에서도 32개소 중 붕괴된 위치 등 확인이 불가한 기둥을 제외하고 8개소 조사 결과 4개소에서 설계와 다르게 전단보강근을 누락했다. 

또한 감리는 철근작업상세도(Shop Drawing) 작성(시공사) 후 도면의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사고구간 콘크리트 강도시험 결과, 설계기준 강도(24MPa)의 85%(20.4MPa)보다 낮게 측정(16.9MPa)됐다. 

이에 더해 식재공사 과정에서 설계값(높이 1.1m)보다 많은 토사가 적재(최대 2.1m)되면서 더 많은 하중이 가해졌다. 

구조물 붕괴 과정(자료제공=국토부)
구조물 붕괴 과정(자료제공=국토부)

사조위는 이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으로 ▲무량판 구조의 심의절차 강화 및 전문가 참여 확대 ▲레미콘 품질관리 및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검측절차 강화 및 관련 기준의 연계·보완을 제안하였다.

사조위 홍건호 위원장은 “최종보고서는 조사결과 등을 정리·보완하여 7월 중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조사보고서가 향후 유사사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국토부 누리집(www.molit.go.kr)과 건설안전 종합정보망(www.csi.go.kr)을 통해 공개 예정이다. 

특별점검단(단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건설안전국장)은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안전관리비의 용도와 다른 사용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 ▲품질관리계획 미흡 등 품질관리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의 불일치, 설계와 다른 시공 등 설계·시공·감리 단계의 미흡사항을 지적하였다.

국토교통부 김규철 기술안전정책관은 “특별점검 시 지적내용과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하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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