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지방시대를 열다!」 열한 번째로 안성지역건축사회를 찾았다. 안성지역건축사회 이봉우 회장, 육용근 초대회장, 유종재 감리위원장, 최태선 총무, 최연묵 건축사(건축사뉴스 기자), 김병주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안성지역건축사회는 2012년 평택지역건축사회에서 독립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2~3년 사이에 젊은 건축사들의 유입이 크게 늘면서 현재 3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안성이라는 도시의 특성 상 안성지역건축사회가 생기기 전부터 업계에 자리 잡고 있는 종사자들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지역건축사회로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안성지역 내에서 점진적으로 성장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에 맞게 대규모 프로젝트 보다는 농가주택, 상가와 같은 소규모 건물들이 주된 업무영역이지만 최근 젊은 건축사들이 주축이 되어 협업체계를 갖춰 업역 확대를 위한 변화도 보이고 있다. 인재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30·40대 회원들 비율도 높은 편으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도 이루어지고 있다.
안성지역건축사회는 복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감리위원회를 운영 중인데, 회원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자본금을 축적하고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구축 중이다. 올해는 가시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실태 파악과 대안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상생·성장을 위해 의무가입과 더불어 지역건축사회의 역할 강화해야
지금까지 안성지역건축사회에서는 기존 업계 종사자들과의 상호 협력과 분위기 조성에 대한 고민이 컸었다. 토착화 된 분위기를 단시간에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회원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안성지역건축사회의 역할에도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소도시 지역일수록 지역건축사회의 역할이 매우 크다. 갈수록 규제가 심해지고 건축사의 책임은 나날이 가중되는 현실에서는 회원들을 지켜줄 든든한 울타리로서 협회가 존재감을 갖기를 원한다. 하지만 많은 지역의 일들까지 아우르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의무가입 법제화 후 지역건축사회의 입지를 유지하고, 자연스럽게 지역건축사회를 통해 인적관리는 물론 함께 지역적인 문제에 동참하고, 상생·성장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더불어 협회라는 단체는 회원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들이 필요할 것이다. 안성지역에서도 인력수급은 물론이고 업무환경도 열악하다. 1인 건축사무소들은 경영 시스템을 갖추기도 쉽지 않다. 협회 차원에서 이처럼 행정업무 대행이라든지 공동구매 등 경영지원, 직원 수급을 위한 인력개발지원과 같이 건축사사무소들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강화에 초점을 맞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안성지역에서는 설계비를 적정수준으로 받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오히려 예전이 더 나았다는 이야기들을 심심찮게 한다. 건축사사무소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업무를 믿고 맡길 직원들에게 적정 수준의 보수를 주기 위해서도 설계대가에 대한 현실화가 적정선까지는 이루어져야하는데, 인력수급과 대가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성지역건축사회 이봉우 회장은 “더불어 사는 것에 고민이 많습니다. 안성시는 발전의 여지가 많이 잠재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안성지역에서 회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안성지역건축사회도 회원들과의 소통과 단합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 입지를 다지고 역할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