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지방시대를 열다!」 여섯 번째 지역건축사회로 수원지역건축사회를 찾았다. 이번 취재에는 수원지역건축사회 이영기 회장, 서향심 부회장, 이재형 부회장, 마영근 총무, 최선옥 건축사(건축사뉴스 기자)가 참석했다.

수원지역건축사회는 1965년 경기도건축사회가 만들어지면서 직할분소로 시작해서, 1988년 수원지역건축사회라는 명칭으로 수원·용인·화성지역의 회원들과 함께 출범했다. 1997년 용인과 화성지역이 분리되면서 수원지역건축사회로서 독립한 셈이다. 현재까지 1976년 건축된 경기도건축사회 구회관에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수원지역건축사회는 2021년 현재 131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60대 이상의 회원이 40% 정도로 수원지역건축사회의 주축이 되어 후배들과 융화를 위해 애써오고 있다. 수원시 대부분의 지역이 개발이 많이 되고, 일감이 부족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젊은 회원들의 유입이 적은 편이다.

다른 지역건축사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작년과 올해는 수원지역건축사회도 꾸준히 해오던 복달임, 월례회와 같은 정기적인 모임과 많은 행사들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골프, 등산, 축구, 당구 동호회도 해마다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있지만 방역지침 등으로 인해 원활한 활동이 어려웠다. 복지회에서는 경조사에 화환지급, 기금 전달, 명절선물 전달 등 회원들의 크고 작은 일들에 신경쓰고 있다.

수원지역건축사회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자문과 재능기부(설계, 현장조사, 공사내용 검토 등)를 해 오고 있다. 그리고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 수원시를 통해 장학금을 연 2회 기부해오고 있다.

매월 수원시청 및 구청과 건축조례나 애로사항, 인허가 상의 문제점 등을 토의하는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한 차례만 진행했으나 건축행정 관련 불합리한 제도 개선안 건의나 업무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해 연말까지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오대산 단합대회(자료제공=수원지역건축사회)
오대산 단합대회(자료제공=수원지역건축사회)
축구동우회 추계 MT (자료제공=수원지역건축사회)
축구동우회 추계 MT (자료제공=수원지역건축사회)
2020 신년 하례식(자료제공=수원지역건축사회)
2020 신년 하례식(자료제공=수원지역건축사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고용유지 협약식 (자료제공=수원지역건축사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고용유지 협약식 (자료제공=수원지역건축사회)
수원지 장학금 기부(자료제공=수원지역건축사회)
수원지 장학금 기부(자료제공=수원지역건축사회)

비회원 비율 높은 편, 설계비 현실화에 한계 있어

설계 전문 인력 수급 불균형과 1인 건축사사무소 증가 

수원지역은 비회원이 72명으로 비율이 높은 편이다. 예전에 비해 설계비가 제법 현실화가 되고 있지만 비회원들로 인해 설계비를 적정 수준으로 받는 것이 어려운 분위기도 있다. 의무가입이 된다면 기존 회원과 비회원의 화합과 서로 상생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지방의 학생들이나 실무자들은 지방보다는 서울에서 구직 기회를 찾는 편이다 보니 지방일수록 건축사사무소의 인력난은 심각하다. 수원지역도 다르지 않다. 건축사 시험제도 변화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셈이다. 어렵게 구한 직원도 실무 능력이 부족한 경우도 많고, 건축사 시험 2회 시행으로 1인 건축사사무소도 증가해 지방에서는 전문 인력 수급의 불균형이 심해지는 실정이다.

1인 건축사사무소가 증가하는 데에는 감리업무의 영향도 많다는 지적이다. 허가권자 지정감리 시행으로 1인 건축사사무소의 지방 유입 증가로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허가권자 지정감리의 배정도 경력이나 업무능력에 따라 배정하는 등의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1인 건축사사무소 증가로 인해 건축사가 모든 업무를 혼자 처리하다보니 건축사에 대한 인식이 저하되고 대관 업무에도 영향을 받는다.

건축심의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심의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을 다루거나 중복 심의도 많고, 규모에 따라 달리 적용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건축주들도 인식 개선이 되어 건축물을 제대로 지으려는 의지가 많은 편이고, 설계의 질도 높은 편인데 심의가 과해 건축주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심의와 관련해 협회 차원의 합리적인 개선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원지역건축사회 이영기 회장
수원지역건축사회 이영기 회장

수원지역건축사회 이영기 회장은 “수원지역건축사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움직이며 상생하기를 바랍니다”라면서 “추후에 어떤 분이 수원지역건축사회를 이끌지 모르지만 뜻을 같이하고 열심히 노력하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경기도건축사회에서 “경기도는 물론 시·군 건축조례 개정 등을 통해 애로 사항들을 개선해 나갔으면 합니다. 더불어 인허가 기간 단축 방법을 구상해서 경기도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제안합니다”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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