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회 인천건축문화제 「2020 ICON Party vol.015 : CONFERENCE」
2020 인천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전호열)와 건축 전문 잡지 ‘와이드 AR(발행인 전진삼)’은 지난 14일(토) 인천건축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포럼으로 2020 ICON Party vol.015 : CONFERENCE를 인천건축사회관에서 개최하였다.
대주제는 “인천건축의 미래는 안녕한가 ?”였으며, 주제발표는 전유창 아주대학교 교수의 ‘세계건축의 디자인 지향성’과 박진호 인하대학교 교수의 ‘인천건축의 상황에 대한 비판적 사유’였다. 좌장은 전진삼 와이드 AR대표가, 패널은 최우용 건축비평가와 최정권 건축사가, 사회는 백현아 건축사가 진행하였으며, 인천광역시건축사회 류재경 회장 및 회원들과 인천광역시 관내 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등 4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하였다.
첫 번째 발제자인 전유창 교수는 감각의 관점으로 현대건축의 방향을 가늠하고, 감각을 환기시키고 교감하는 장치로서 건축의 역할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현재는 감각의 시대이고, 감각은 새로운 탐구 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건축의 표현 양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서, 감각의 시대에 건축은 기술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면서 기술과 감각이 통합된 시대에 필요한 건축의 가능성을 건축 디자인을 통해서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러면서 건축가는 본질적으로 축조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가지고 ‘만드는(craft)’ 감성을 보듬는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구축을 실현하는 기술자이며, 단면을 투과하는 시선의 깊이를 통해 기술적 맥락을 고려하고 상상력을 현실화하여 종합적으로 표면을 구현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또한 진정한 건축은 보이지 않은 감각의 의미를 물리적인 형태로 변환하며 인간에게 영감을 주고, 환경을 매력적이고 진실하게 만들고, 인간의 사고방식과 감정을 나타내는 거울이라서, 건축이 인간의 감각과 정서적 환경에 진정으로 관여하지 못할 때, 건축은 진실로 진화하는 데 실패한다고 주장하면서, 인천 지역 건축사들이 건축물 설계를 할때에 디자인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두 번째 발제자인 박진호 교수는 인천 도시·건축의 현주소를 보고 느낀 점 몇 가지를 발제자가 비판적으로 질문하는 형식으로 발표하였다. “인천의 대표적인 현대건축물은 있나? 있다면 누가 설계하였는가?”라는 질문을 포함하여 총 14가지의 질문을 하면서, 인천지역 건축사를 포함한 관련 인사들이 인천 건축을 다시 생각해야 하고, 인천 지역의 건축사들이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여 지역 건축사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행동하는 건축사들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인천시의 도시재생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천시는 도시재생정책을 전향적 방향으로 검토하고 인천건축 컨텐츠를 만들 구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 두 번째 발표를 듣고, 류재경 인천광역시건축사회 회장은 “한동안 말을 잊었습니다. 몇가지나 대답을 할 수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우리 건축사를 포함한 건축관련인들의 성찰과 노력이 요구됩니다”라고 하였다.
<박진호 교수의 질문>
인천의 대표적인 현대건축물은 있나? 있다면 누가 설계하였는가?
인천의 지역적 특색이 있는 건축물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인천건축사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에는 무엇이 있나?
인천의 건축사의 활약상은?
인천의 대표 건축설계사무소는?
인천건축사의 수는 전국 평균에 미치나?
인천 건축사들의 수임 설계비 단가 수준은?
인천에 있는 대학들의 건축학과 교육 향방이나 특색은 있나?
졸업생들은 어디에서 근무하나?
건축 교육이 문제인가?
인천 건축공모전의 수준은?
행정조직과 건축 정책의 지향점은?
인천의 건축 행사나 건축 발전을 위한 공론의 장은? 등.
※ 이 기사의 사진 제공은 와이드 AR 김재경 사진총괄 부편집인이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