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A 2017 서울대회와 함께하는 건축문화투어

건축대회에서 투어프로그램의 역할이 중요해

2017-09-08     최승원 기자
UIA서울 투어 봉원사 사진은 백중일에 촬영

UIA 2017 서울건축대회에 따른 건축문화투어 열려

건축투어는 UIA 세계건축대회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을 먼저 보고 미국을 보라는 조언이 있듯이 아시아에서도 우선 투어지역이 있을 것이다.

 

코엑스 북측3층에서 본 봉원사

1987년 영국 부라이튼 대회 당시 2박3일 정도 런던에 체류했는데, 본회의장에는 회장이나 국제분과위원장이 참여하고 나머지는 런던지역을 관광했다. 테임스 강변 시계탑 등 주요 건축투어를 하고 저녁에는 퍼브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영국은 이때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음으로 주변국을 둘러 보게 되는데, 북유럽 3개국의 건축투어가 진행됐다. 핀란드 알바알토박물관과 그의 집 그리고 세이네살로 시청사를 보고, 무명작가가 설계한 작은 템펠리아우키오(Temppeliaukio) 교회를 보았는데, '암석교회'로 잘 알려져 있는 유명지로 관광객이 넘치는 곳이다. 이같이 작은 건축이 투어의 대상이 되면, 주변국까지 투어를 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리의 퐁피두센터와 루브루 박물관 등을 돌아 보고 투어를 마쳤다 .

1990년 캐나다 몬트리올대회 때도 전망탑이나 나이아가라 폭포 등을 둘러 보고, 시카고로 이동해 프랭크로이드라이트 스튜디오 주택 투어 후 뉴욕 워싱턴까지 투어가 진행됐다. 일정이 무리하게 진행되여 텍사스 루이스칸이 설계한 미술관은 문닫기 직전에 잠깐밖에  볼 수 없었다. 현지 투어를 기획할 때에는 시간과 예산 손실을 막는 것이 중요 포인트다.

1993년 UIA 시카고 대회의 경우, 대회가 끝난 후 건축도시 인디아나주 콜롬버스시를 투어하고 이를 안양시에 접목시켰다. 투어는 연구에 직결되고 도시에 영향을 준다. 이후에는 멕시코까지 건너가 건축답사를 하였다. 대회지에서 최대한 현지 투어를 활용하는 방안이 실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투어안내소

이처럼 건축대회에 있어 건축문화투어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다. UIA 서울대회 투어기획이 허술하게 진행 된다면 실리는 일본 동경 등이 챙기게 될 것이다. 88올림픽 때도 허리 아프게 준비해서 죽 쑤어 일본에게 주는 사례가 있었다. 88올림픽 이후에는 국가 빚이 생겨 재정상황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소문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IMF의 고통을 추가하는 꼴이 되었다. 이번 서울대회도 건축계에서는 재정적으로 다소 무리가 되는 상황으로 염려된다.

또한, 모든 행사 주체들이 한국에서의 체류기간을 늘리는데 노력이 부족하다. 수원시도 당일투어로 진행되기에 고민이 많다.

2000 UIA리오 홍보부스 도시이미지와 건축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스웨덴 코펜하겐 부스에서 필란드 건축가 알바알토 소개서와 알토 건축지도를 소개

UIA 서울대회 공식투어 일정은

*9월 8일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12만원

*9월 8일 충남건축투어- 외암리 민속마을, 마곡사, 전통불교문화원 무료

*9월 9일 초고층건축물디자인과 시공기술- 롯데타워 5만원

공식투어 3가지 중 2가지가 유료이나 시작 당일 매진되었다. 투어 프로그램을 보면 당일로는 먼 거리다. 1박2일 코스나 2박3일 코스를 추가하면 좋을 것이다. 시내투어도 스토리텔링이 가미되어 더욱 발전되길 바란다.

UIA 서울대회와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 건축을 보여주고, 보석 같은 작은 건축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더불어 국가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