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 건축물 구현을 위한 열교 저감의 필요성 및 열교 차단 특수 자재
제로에너지 건축물 구현을 위한 열교 저감의 필요성 및 열교차단 특수 자재
오대석 건축사(정온건축사사무소)
두 번째 순서는 설계 실무에서 알아두면 에너지 절감 및 하자를 줄일 수 있는 열교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① 결로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습층의 필요성과 외단열 장점
② 제로에너지 건축물 구현을 위한 열교 저감의 필요성 및 열교 차단 특수 자재
③ 외부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는 외부 차양의 필요성과 설계 시 고려할 점
④ 방수상부외단열 공법의 필요성과 장단점
열교란?
“Thermal bridge is a localised area of the building envelope where the heat flow is different (typically increased) compared to surrounding areas due to geometry or material changes.”
→ “열교란 건물 외피에서 주변 부위와는 다른(보통은 증가된) 열 흐름이 발생하는 국부적인 영역으로, 이는 구조의 형상 변화 또는 자재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ISO 10211에 따르면, 열교는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 유 형 | 설 명 | 예 시 |
| 선형 열교(Linear) | 길이 방향으로 지속되는 열교 | 창틀, 바닥-벽 접합부 |
| 점형 열교(Point) | 한 점에서 발생하는 열교 | 앵커 볼트, 연결 철물 |
| 기하학적 열교(Geometric) | 형상에 의한 열손실 집중 | 건물 코너, 발코니 돌출부 |
| 재료 열교(Material) | 열전도율이 큰 재료가 관통 | RC 구조체 속 철근, 벽체 내부 콘크리트 기둥 |
열교를 왜 줄여야 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주로 발생하는지 알아보자?
먼저 왜 열교를 줄이는 설계를 해야 하는가?
첫째는 결로나 곰팡이 발생 등의 하자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
결로나 곰팡이 등의 하자는 열이 빠져 나가면서 표면 온도가 낮아지면서 발생한다. 습공기선도표로 분석해 보면 상대습도 50% 20℃ 공기가 12.6℃가 되면 상대습도 80%가 되면서 곰팡이가 발생하고, 9.27℃가 되면 상대습도 100%가 되면서 결로가 발생한다.
위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외기가 –10℃, 실내가 상대습도 50% 20℃인 조건에서 내단열 비드법 보온판 1종3호가 150㎜ 설치된 벽체나 슬라브가 관통되는 부위에서는 열교로 온도가 낮아지면서 결로나 곰팡이가 발생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행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서 열교 방지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보니 많은 건축사 분들이 검토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공식적으로 참고할 만한 규정은 열교라는 명칭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공동주택 결로 방지를 위한 설계기준‘ 내용에 내단열이 적용되는 공동주택에서 결로 및 곰팡이 발생을 저감 시키기 위해 열교 부위를 어떻게 단열 보강을 해야하는지를 규정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에서 제작한 ’공동주택 결로 방지를 위한 상세도 가이드라인’에는 부위별 적용해야할 단열재의 두께 및 폭 등을 도면 및 시뮬레이션 결과를 함께 제시하고 있어, 공동주택이 아니라도 도서 작성 시 최소의 기준으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별지 제1호서식] / 에너지절약계획 설계 검토서 / 에너지성능지표 항목 건축부문에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항목이 있으며, 별표 11 외피 열교부위별 선형 열관류율 기준 표도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둘째는 외피의 단열성능이 높아질수록 열교를 통해 손실되는 에너지 비율이 급격하게 커진다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 수준만큼 외피 단열 성능이 우수할 경우, 상대적으로 열교의 영향도 커지며, 열교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실제 난방 에너지요구량은 최대 37%까지 과소 예측될 수 있다고 한다.
외피의 단열 성능이 낮은 과거에는 건물 외피 전 부위에서 고르게 많이 열이 손실되면서 열교 부위의 손실 비율이 크기 않았지만 외피의 법적 단열성능이 패시브하우스 수준까지 상향된 지금은 열교로 손실되는 에너지를 잡지 못하면 실질적인 제로에너지 건축물 구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열교를 고려하지 않은 단열계획은 몇백만원이 넘는 패딩코트를 입었지만 여기저기 구멍이 많아 전혀 따뜻하지 않은 상황과 같다.
하지만 현재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서 의무적으로 받게 되어 있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이 통합됨)을 위해 사용하는 ECO2 프로그램에서는 내단열, 외단열만 구분하여 일부 보정계수를 반영하는 수준에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공사비 증액요소가 되는 부위별 구체적 열교 저감 방식은 현장에서 반영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인 열교 발생 부분은 크게 구조체를 통한 열교와 외장재를 고정하기 위한 철물 등을 통한 열교를 들 수 있다.
구조체를 통한 열교 부위 검토는 단면이나 평면에서 단열재가 설치되어 있는 구간만 형광펜으로 그어보면 생각보다 끊겨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구조체로 인한 열교를 줄이기 위해 외단열 건축물로 설계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부득불 열교가 발생될 수 있는 부분은 열교 저감에 특화된 건축자재를 사용하거나 열교가 발생하는 부위에서 1m~1.5m정도 단열재를 연장하여 열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길게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대안을 찾아보길 추천드린다.
외장재를 고정하기 위한 철물로 인한 열교는 최근 비구조요소 내진설계 기준 강화로 철물의 개수와 두께가 늘어나면서 더욱 영향이 커진 상황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장벽돌을 고정하기 위한 철물이 전체 벽체면적의 0.2%정도만 차지하더라도 단열재에 비해 1,200배 정도의 열전도율을 가지기 때문에 벽체 단열성능 20% 이상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
◆ 열교차단 특수 건축자재
열교차단 전문 건축자재는 패시브건축물을 평가할 때 열교까지 시뮬레이션하여 반영하는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 등록된 자재를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홈페이지에 자재별 소개 및 시험성적서 등 기술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 -> 자재정보 -> 열교 항목
① TB Block
TB block은 철근콘크리트를 통해 손실되는 열을 스텐네스스틸을 이용한 트러스 구조와 특수용접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열교를 저감하는 특수 단열블럭이다.
② 스타빌엔지니어링
STAR열교차단재는 외부 치장벽돌 마감 건축물 창호 주변에 벽돌이 창호와 만나는 부분에 단열재가 누락되면서 열교가 발생하는 것을 콘크리트 타설 시 미리 설치하여 창호의 단열라인이 외벽의 단열 라인과 끊기지 않고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자재이다.
STAR 열교차단브라켓은 외부치장벽돌을 비구조요소 내진설계기준을 만족하면서도 열교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하중을 받아주는 철물을 아치형의 구조물로 제작하여 철의 단면적을 최대한 줄이면서 하중 및 변이를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제품이다.
③ 이비엠리더
이비엠리더의 단열 화스너는 금속과 금속이 만나는 부분에 고강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직접적인 접촉을 줄이면서 열전달을 감소시키는 제품이다.
④ 정양SG - 구조용 열교차단재(LBN Modular)
LBN(Load-Bearing Insulation) Modular는 구조체를 통해 다량의 열이 빠져나가는 열교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구조용 열교차단재로, 콘크리트 구조체 내부에 설치하여 하중 지지가 가능한 내력 단열재이다.
⑤ 티푸스코리아
특수 형태로 가공된 철판과 강선을 이용하여 트러스프레임 형태로 제작된 자재로 외장재 설치를 위한 하지로도 활용 가능한 제품이다. 자체적인 구조성능이 뛰어나 벽돌과 같은 자재도 고정이 가능하며, 커튼월 방식으로 외벽을 형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처마와 같은 구조물 고정시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유용한 자재이다.
참고문헌 및 출처
1) ISO 10211:2007 – Thermal bridges in building construction — Heat flows and surface temperatures — Detailed calculations
2) The Influence of Thermal Bridges for Buildings Energy Consumption of “A“ Energy Efficiency Class
October 2016Journal of Sustainable Architecture and Civil Engineering 15(2) DOI:10.5755/j01.sace.15.2.15351
오대석 건축사
- 정온건축사사무소
- 선문대학교 외래교수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