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하우스(Omnibushouse)

- 2024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은상 - 권순주(소나 건축사사무소 ), 손주휘(한양대학교)

2025-05-17     이일 기자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건축주는 아파트 대신 교외의 주택의 삶을 택한 만큼 오랜시간 삶의 흔적을 담아주는 집을 바랬다. 오래 살되 지겹지 않은 집, 일상을 담되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다르게 담을 수 있는 집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으로 설계를 시작하였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옴니버스 하우스(Omnibus House)는 서울 인근의 조용한 자연 속 작은 마을 양평에 자리하고 있다. 대지는 10미터의 고저차를 갖고 있는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고, 천천히 흐르는 강, 우거진 숲, 언덕진 초원, 관리된 이웃집 잔디조경 등 다양한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먼저, 서로 다른 레벨에 6개의 마당을 앉혔다 : 한강을 바라보는 ‘메인 마당’, 나무 한 그루가 반겨주는 ‘입구마당’, 입체적인 조경 속의 ‘운동마당’, 주변의 시선에 방해받지 않는 ‘시크릿 마당’, 자연지반 위에서 아이가 놀 수 있는 ‘놀이마당’, 쓰레기, 가스, 전기 등을 처리하는 ‘뒷마당’.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외벽은 건축 형태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 아닌 이 여섯 개의 마당의 배경이 되기 위해 존재한다. 각각의 외부 공간을 ‘방’처럼 취급해 의도가 부여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긴다. 마당을 단순히 주택 오브제의 배경으로 여기지 않았다. 건물을 하나의 오브제로 인지하지 않고, 여러 개의 장소로 인지하기위해 각각의 벽은 마당에 독립성을 부여한다.

곡면의 코너는 마당을 감싸는 제스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당 출입구이자 캐노피 역할을 한다. 외벽재료인 벽돌은 각 마당들의 개성을 부여하면서도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마당들의 특징과 사용 시간대의 태양의 고도를 고려하여 벽돌벽들은 다른 색상, 다른 각도의 쌓기 방식이 사용되었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내부공간은 6개의 다른 마당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선형적인 내부공간을 이동하면서 외부마당들을 중간중간 만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각 마당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내는 흰색과 나무마감의 중성적인 톤을 사용하였다.

옴니버스 하우스(Omnibus House)는 거주자에게 여섯 개의 독립된 챕터로 구성된 삶의 배경이 되도록 하였다. 거주자는 집을 특정한 오브제의 형태로 기억하기 보단 경험의 장소들로 기억할 것이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건축개요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주용도 : 단독주택
지역 지구 : 보전관리지역
대지면적 : 712.00 ㎡
연면적 : 283.44 ㎡
건축면적 : 140.66 ㎡
주요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주요부분마감 : 콘크리트벽돌 로이복층유리 .
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주차대수 : 2대

 

 

*** 경기도건축문화상 수상작 작품소개는 관련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있으며, 경기도건축사회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게재하였으며, 건축사뉴스 지면에 맞춰 편집해 게재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