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목 활용 공공건축물,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 산불 피해목, 공공 목조건축물로 되살아나다!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공공건축물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소개

2025-05-09     이일 기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외부 사진(자료제공=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대형 산불로 발생한 피해목을 건축용재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히며, 산불 피해목으로 지은 국내 최초의 공공건축물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소개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연면적 968.9㎡ 규모의 2층 건물로, 산불 피해를 입은 소나무를 가공해 주요 구조부재, 외장재, 데크재로 활용했다. 이는 산불 피해 소나무의 외부 탄화층을 제거한 후 내부 재질을 평가한 결과, 피해를 입지 않은 소나무와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단순한 친환경 건축을 넘어, 산불 피해목을 건축용재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실증하고 자원 순환형 건축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이 건축물에는 2022년 경북‧강원 산불로 발생한 피해목 98m3을 포함해 134m3의 목재가 사용됐다. 국산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탄소 저장량은 약 30톤으로, 이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자동차 74대의 1년 탄소 배출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이상민 과장은 “산불 피해목을 건축용재로 활용하는 것은 탄소 저감과 자원 재활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산불 피해목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 국가적 재난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