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건축사회, 2025년 창립 60주년 기념 워크숍 진행

2025-05-07     한종훈 기자
안양지역건축사회 미메시스 뮤지엄 건축탐방(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안양지역건축사회는 1965년 12월 3일 창립 이래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반세기를 넘는 동안 대한건축사협회 및 경기도건축사회와 함께 건축문화 발전의 길을 함께 걸어오며, 지역건축의 발전과 끈끈한 유대감으로 함께해 왔다.

이를 기념하며, “함께한 60년! 함께할 6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안양지역건축사회는 지난 기념 슬로건 현판식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 「2025년 창립60주년기념 워크숍」을 다녀 왔다. 이번 워크숍은 경기도 파주, 양주 일대를 80대 원로 선배 건축사들부터 최근 가입한 30대 건축사들까지 70여 명이 참여해 무사하게 마쳤다.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과 소통, 그리고 연대의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된 일정은 참가자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안겨주었다. “함께 - 하나”라는 주제처럼, 세대 간 소통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해가는 분위기 속에서, 6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60년을 함께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공간을 함께 했다.

안양지역건축사회 60주년 기념 워크숍(사진=안양지역건축사회)

오래 전부터 기획하여 당일 새벽부터 준비한 안양지역건축사회 운영위원들과 사무국의 노력으로 비산체육공원에 집결, 파주 미메시스 건축답사를 시작으로 60주년 워크숍을 진행했다.

파주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양주에 위치한 워크숍 장소인 딱따구리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해 본격적인 워크숍이 진행됐다. 사무국과 기념사업단이 공동으로 준비한 이날 프로그램에는 인문학적 소양과 자기 성찰을 주제로한 강의가 포함되었다.

안양지역건축사회 인문학강의(사진=안양지역건축사회)

전문 강사의 안내로 DISC 성향(Dominant, Influential, Steady, Conscientious) 진단을 진행하며 각자의 성격 유형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소통 방식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60주년 기념사업단 주최로 열린 ‘세대공감 토크쇼’는 이번 워크숍의 백미였다. 박윤석, 오숙경 건축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쇼에는 30대부터 80대에 이르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회원들이 패널로 나섰다.

젊은 건축사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에서부터 중견 건축사들의 실무 이야기, 원로 건축사들의 회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오갔다. 특히 30대 정나영 건축사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일상을 솔직하게 들려주며, 여성 건축사들이 마주하는 현실과 워라벨(Work-Life Balance), 워라블(Work-Life Blending)에 대한 사회적·개인적 고민을 공유해 공감과 울림을 전했다.

더불어 건축사의 업무대행 경험, 이민재 건축사의 50대에 준비해야 할 행복한 노년을 부르는 일곱가지 요소에 대한 토크는 삶의 태도에 대한 의미있는 주제로 다뤄지며,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가 되었다.

안양지역건축사회 세대공감 토크쇼(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안양지역건축사회 60주년기념 워크숍(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저녁 시간에는 야외활동으로 팀을 나눠 레이저 서바이벌과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협동심이 요구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원로 건축사들이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젊은 회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며, 웃음과 응원 속에서 세대를 넘어 하나가 되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다.

안양지역건축사회 서바이벌게임(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안양지역건축사회 서바이벌게임(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워크숍 둘째 날인 4월 26일에는 파주 헤이리예술마을로 이동해 문화답사를 이어갔다.

먼저 경기도 북부지역 최초의 국립박물관으로 2021년 개관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를 답사했다. 우리 건축사들에게는 건축과 전시, 공간기획의 측면에서도 많은 생각을 갖게 한 공간이었다.

안양지역건축사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 답사(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안양지역건축사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 답사(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안양지역건축사회 헤이리 답사(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이어 방문한 ‘한향림 옹기박물관’은 헤이리마을 초기에 조성된 주요 건축물 중 하나로, 안양지역 원로인 최승원(앙가주망건축사사무소) 건축사가 직접 설계한 곳으로, 이날 해설과 안내는 설계자인 최승원 건축사가 직접 맡아 현장의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해 주었다.

한향림 옹기박물관 답사(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짧지만 의미있었던 1박 2일의 여정은 안양지역건축사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며, 참가자 모두에게는 안양지역건축사회라는 ‘함께’라는 소속감을 넘는 ‘하나’ 라는 연대감을 느끼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박2일을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출발지로 돌아온 안양지역건축사회는 이번 워크샵을 통해 하나된 마음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멋진 한해가 되자고 서로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