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경희

- 2023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입선 - 서무현, 김소희(㈜현 건축사사무소)

2024-11-22     이일 기자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대상지는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희대 국제캠퍼스 정문의 서측에 인접해 있다.  도로와의 관계는 8차선의 덕영대로변에 접해있고 배면으로는 좁은 골목길(서그내로15번)과도 접해 있는데,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상지는 학생들-특히 기숙사-의 지름길로 종종 이용되어 진다. 

커뮤니티공간이나 먹거리는 덕영대로를 건너야 되는데, 학교 일정으로 바쁜 학생들에게는 매우 번거롭고 지루한 동선이라 할 수 있다. 이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한 서측 골목길(서그내로15번)이 자연스럽게 대학촌으로 발전 되었으나, 규모나 다양성, 시설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함을 느낄수 있다. 

교문을 좌우로 두고 전면도로 측으로는 개발이 안되어 있는 부지가 있는데, 폐허같은 분위기 마저 갖게 하며, 대상지도 이중 하나이다.

이곳은 어둡고 무기력한 구역이었다.

이곳에는 “활력”이 필요하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반딧불

초여름 신비하게 빛나는 반딧불은 그 하나로는 미미 하지만 많은수가 모이면 빛의 길을 이루기도 한다. 또한 ‘형설지공’이란 교훈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주상복합의 용도와 2,3,4층의 주차장은 4계절 반딧불의 역할을 하며 이곳에 활력을 주고 있다. 

계단

계단한단 한단 올라서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편법이나 속임수는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도움이 필요하거나 줄수는 있다. 우리는 그것을 ‘협동’이나 ‘복지’라고 부른다. 단순한 벽이 아닌 계단의 형상은 시각적 활력을 준다. 설계요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도화지
주차장으로 이루어진 지상2,3,4층과 그곳으로 오르는 경사로-대부분 원가절감을 위해 노출시키지만 우리는 그곳에 마감을 하기로 하였다. 어떤 장식을 할까?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상징성을 줄까?

어떤 뛰어난 디자인이 이 건축물을 돋보이게 할것인가.. 무엇이 이곳에 활력을 줄수 있을까?

애초에 그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었다. 설계자나 건축주, 시공자는 그 권리가 없었다. 학생들에게 시민들에게 그 권리를주기로 했다. 그것은 월드컵이나 올림픽 방송이 될수도, 무명작가의 그림이 될 수도 있다.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스피커 시설은 배제되었다. 그렇게 무었이든 할 수 있는 큰 도화지를, 큰 활력을 설치했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의 형태적 랜드마크를 이루면서, 인접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와 건축적 맥락을 이루며, 부족한 대학인근 인프라를 충족시키려고 하였다. 

당초 인접한 서측의 공지와 대지형태를 다듬고자 경계문제로 수차례 협의 하려 하였지만, 원만한 합의점에 이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대지의 형상을 따른 MASS는 독특하고, 날씬한 전면을 갖게 되었다. 

단절되고 권위적인 수직벽이 아닌 녹지에 의해 분절된 계단형태의 입면을 계획하였는데, 이는 학업에 의해 성취되어지는 인생의 발전을 의미하고 있다. 

건축적으로 덕영대로와 서그내로15번 골목길을 입체적으로 연결시키는 동선을 만들었다. 어두운 뒷골목이 아닌 24시간 밝고 활기찬 가로경관이 되었다. 자칫 시끄럽고 어수선해질 수 있는 도시환경을 방지하기 위해 저채도의 어두운 마감재를 선택하였다. 

용도는 근린생활시설을 저층부에 입지시켰고, 상층부에는 부족한 기숙사시설을 대체할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계획하였다.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자료제공=경기도건축사회)

건축개요 

대지위치 :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지역/지구 : 도시지역, 제2종일반주거지역
주용도 : 제1,2종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오피스텔), 공동주택(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29세대)
대지면적 : 1,965㎡
연면적 : 9,044.38㎡
건축면적 : 1,177.35㎡
주요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일반철골구조
규모 : 지하 2층, 지상 10층
주차대수 : 134대(자주식 86대,기계식 48대)

 

*** 경기도건축문화상 수상작 작품소개 관련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있으며, 경기도건축사회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게재하였으며, 건축사뉴스 지면에 맞춰 편집해 게재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