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집행부 부회장단 인터뷰 - ① 김종기·허영권·조영수 부회장

2024-07-15     이일 기자

본격적인 건축사 의무가입 시대가 열렸다. 회원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모두 한 울타리에서 공존과 상생의 길을 걷게 된 만큼 급변하는 정책과 불안한 시장 변화라는 파도도 함께 마주 해야한다.

경기도건축사회 제29대 집행부는 6명의 부회장단을 꾸렸다. 급격한 조직의 성장 이후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김종기 선임 부회장을 필두로 김수경·허영권·조영수·우현배·박정하 부회장이 조직과 시스템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부회장단의 업무와 운영방향을 들어보았다.

김종기 부회장

 ◇ 김종기 부회장   복지관리위원회, 상조회, 동호회 관리, 자산관리위원회

집행부 출범 이후 김종기 부회장은 “집행부를 구성하고 매주 회장단 회의를 통해 경기도건축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25개 위원회와 5개 동호회, 사무처 조직을 재정비했다. 더불어 감사 기간동안 24개 지역건축사회를 회장님과 동행해 현황 파악에 주력했다. 특히 지역건축사회 회장단을 모두 이사로 선임, 경기도건축사회 운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개선사항에 대해 충분히 논의헸다.”

제29대 집행부는 부회장 6명 체제로 부회장단의 업무가 더욱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 중이다. 이에 업무분장에도 신경을 썼다.

“이번 집행부는 건축사 의무가입으로 경기도건축사회 회원이 3,000명을 훌쩍 넘었다. 지역건축사회 미활동 신입회원이 상당 비율로 이제까지의 운영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또한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기대치는 더 높아지고 다변화된 것도 집행부가 깊이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이번 집행부에서는 6명의 부회장이 담당 위원회를 책임 운영하고, 기존 위원회 외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위원회를 신설했다. 특히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시대 변화에 발맞춰 발전할 수 있도록 각 위원회와 사무처에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도록 주문하는 등 변화하는 경기도건축사회로 거듭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총회를 치르고 본격적으로 협회 운영에 돌입한 후 실제로 의무가입 이후의 현실적인 문제들과 직면해 있다.

“건축사 의무가입은 대한건축사협회, 시도건축사회, 지역건축사회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운영되는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타 시도건축사회의 단일지역 단위와는 달리 경기도는 31개 시·군으로 광범위하고, 지자체와 지역건축사회의 규모도 상당한 특성 때문에 지역건축사회의 필요성이나 경기도건축사회 운영 방식에 대해 인식하는 입장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들이 상당하다. 이를 위해 경기도건축사회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경기도건축사회에서도 행정청이나 대한건축사협회와 함께 회원들의 현황 파악이나 지원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지난 4월 허가권자지정감리 운영 방식 변경 과정에서 건축사들의 반발이 상당해 진통을 겪었다. 경기도건축사회는 다시금 지속적인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경기도와 합리적인 해결책 모색을 위해 지난 6월말 첫 간담회를 가졌다. 행정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건축사 업무 현안에 대한 실태를 전달하고 심도있게 논의했다. 앞으로 정례적인 간담회를 통해서 의견교환을 이어 나가기로 협의했다.

김종기 부회장은 협회 업무수행 중 소통과 중재를 통해서 경직된 협회 운영방식보다는 공감과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며 결속력을 다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자 한다.

허영권 부회장

◇ 허영권 부회장 문화제 및 체육위원회, 재경위원회, 행정 및 사무처 관리

허영권 부회장은 문화제 & 체육대회 위원회, 재경위원회, 행정 및 사무처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선 경기도건축사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재경업무를 위해 예산편성과 집행 전반에 대해 업무파악이 먼저 이루어졌다. 수입과 지출에 대해 디테일한 파악을 위해 월 2회 보고를 받고 있으며, 투명하고 합리적 재정관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사무처 업무 분장과 임금 재편을 시작으로 협회 행정 업무의 개선의 첫걸음으로 사무처와의 정보공유와 결제 프로세스의 개선을 위해 전자결재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이다. 사무처의 업무공백 없이 연속적인 업무가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진행 중이다.

허 부회장은 지난 집행부에서 문화제 & 체육대회 위원장을 맡아온 만큼 올해는 집행위원장으로서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보다 능숙하게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해마다 경기건축문화제는 경기도와 관련 단체가 함께하고 있는 만큼 안산에서 개최되는 2024 경기건축문화제의 준비를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지난 6개월은 양정식 회장을 보좌하며 의견교환과 현안 검토를 하면서 업무파악에 집중해 오고 있다. 본격적인 업무돌입을 위해 소통하고 의견 조율을 위해 수시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무엇보다 전체 회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양 회장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부회장단이 함께 찾아가고 있다.”

“3,100여 명 회원들의 소통은 물론 지역건축사회와 경기도건축사회의 중·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라 생각된다. 수원지역건축사회 회장, 경기도건축사회 이사 및 위원장 직을 수행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집행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올해 예산편성에 대한 예리한 평가와 보완을 통해 회원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조영수 부회장

◇ 조영수 부회장 지역회장단, 교육위원회, 건축(문화)혁신위원회

“전 집행부의 기조를 이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경기도건축사회의 양적성장에 맞춰 부회장 6명 체제로 바뀐 데는 급격히 늘어난 회원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양정식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부회장단에서는 경기도건축사회와 경기도건축사복지회가 분리됨에 따라 각각의 단체의 역할 재정립도 필요하기에 부회장들의 소임도 확대되었다. 특히 매일 출근 중인 회장님을 보좌하기 위해 6명의 부회장이 윤번제로 상근하면서 업무 파악의 속도를 내고 있다.”

조 부회장은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전 집행부에서 맡아온 24개 지역건축사회 회장단, 교육위원회, 건축혁신위원회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역건축사회 회장단 업무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지역건축사회 회장단이 모두 이사로 선임되면서 매달 개최해 오던 지역회장단 회의를 분기별로 진행하게 되었다. 지역 현안의 논의를 위해 적극적인 운영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지역건축사회 실무자(총무 등) 간의 SNS을 활용한 정보공유 방안도 모색 중이다.

회원 3,000명이 넘는 의무가입시대에서의 교육은 회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만한 다른 차원의 접근을 모색해야 한다. 이에 교육위원회에서는 실무교육, 특별교육, 지역특성화교육, 기획교육 등으로 분류하고, 회원들의 교육 수요에 부응하고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획교육으로 업무역량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역확장을 위한 기획교육은 유료지만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심도있는 컨텐츠 발굴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건축혁신위원회는 기본적으로 회원들의 권익 신장과 업무환경 개선의 관점에서 다각적인 과제 발굴과 관련 위원회 간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선요구사항을 반영해 감리앱 업그레이드를 개발업체와 조율 중에 있으며,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회원들의 업무 범위 확장을 위해 유료 서비스가 가능한 건축사의 업무 범위를 리스트업 하고 공유 홍보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새 집행부의 첫 전반기는 굉장히 분주하게 지나갔지만 6명의 부회장들이 돌아가면서 상근하다보니 업무파악이 속도감있게 진행되었다. 우려한 바와 같이 회원수의 급증으로 파생된 다양한 현안들을 파악하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6명의 부회장들이 지역건축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회원들의 업무 현황 파악과 지원 및 소통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