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지방시대를 열다! - ⑬구리·남양주지역건축사회
「건축, 지방시대를 열다!」 열세 번째로 구리·남양주지역건축사회를 찾았다. 구리·남양주지역건축사회 최재곤 회장, 김용민 수석부회장, 권순재 감사, 경기도건축사회 은용수 부회장, 건축사뉴스 김병주 편집국장, 정숙영 건축사(건축사뉴스 기자)가 참석했다.
1984년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지부 남양주분소로 창립해 2015년 지금의 구리·남양주지역건축사회로 명칭을 바꾸었고, 2010년 가평지역, 2014년 양평지역이 지역건축사회로 독립했다. 101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며 2020년부터 18대 최재곤 회장이 집행부를 이끌고 있다. 30대 중반에서 70대 회원까지 활동 중이며, 50대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구리·남양주지역건축사회는 회원들의 유대관계를 통해 친목도 도모하고 정보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가졌왔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회원들이 매년 해외건축기행, 골프 모임, 사랑방 모임 등도 활발이 진행하고, 남양주시청과 친환경 건축물 답사와 같은 워크샵도 진행하고, 창립기념행사도 매년 개최해왔다. 올해도 7월 9일 37주년 창립기념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취소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에서는 대면행사는 어렵지만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손길을 놓지 않고 구리·남양주지역건축사회에서는 기부나 지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코로나19 후원 금 기부는 물론이고, G-housing 리모델링 사업에도 참여해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아동복지시설에도 지원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진행 중에 있다.
협회 내부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자정 노력해야
남양주 지역은 별내, 다산, 왕숙지구와 같이 지속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택지 뿐만 아니라 수동, 진접과 같은 산지 개발 등 업무 범위는 넓은 편으로, 서울지역에서 구리·남양주지역건축사회로 입회하는 회원들도 간간히 있다.
남양주시는 8개 행정복지센터마다 인허가 시 담당공무원에 따라 법규에 대한 적용과 해석이 다르고, 각 행정복지센터와 시청과의 의견도 일관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향후 행정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 올해는 방역지침 준수 하에 소규모 간담회 정도만 진행할 수 있어 지자체와의 소통이 수월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일련의 사고 후 문제가 생길 때마다 법규 강화 이슈로 떠들썩 하다. 하지만 현장 상황을 모르고 책임 강화에만 초점을 맞춘 채 실무자인 건축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수용해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해서 제정했으면 한다는 의견이다. 의견 청취가 기간이 있지만 형식적인 절차에 그쳐 아쉽다는 지적이다.
구리·남양주지역건축사회에서는 최근 특별검사 시 감리 건축사와 현장조사 건축사 간의 업무상 발생하는 문제를 조정할 ‘민원조정위원회(가칭)’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 각자 본연의 업무에 대해 다시 들여다 보고 해당 분쟁에 대해 조율해보고자 논의 중이다. 하지만 자체적인 위원회이라 강제성이 없고, 의견 조율을 진행할 위원의 역량에 대한 고민이 우선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건축사 업무의 책임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 아이디어로만 그치지 않고 잘 활용될 실무적인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건축사의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지역건축사회에서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고민이 커지는 대목이다. 대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협회 내부에서의 문제들도 관심을 가지고 자정하고 현 상황에 대한 직시도 필요할 것이다.
구리·남양주지역건축사회 최재곤 회장은 “코로나19 기간을 미래를 위한 준비 기간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자주 대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활발한 활동을 대비해 계획을 세우고, 재원도 마련해둔다면 회원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