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지방시대를 열다! - ⑩안양지역건축사회

2021-06-10     이일 기자

 

「건축, 지방시대를 열다!」 열 번째로 안양지역건축사회를 찾았다. 안양지역건축사회 이재진 회장, 김길용 부회장, 김계원 재무이사, 안양군포의왕과천건축사협동조합 황규태 이사장, 김창호 총무이사, 한종훈  건축사(건축사뉴스 기자), 김병주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안양지역건축사회 이재진 회장, 김길용 부회장, 김계원 재무이사, 안양군포의왕과천건축사협동조합 황규태 이사장, 김창호 총무이사, 한종훈 건축사(건축사뉴스 기자), 김병주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안양지역건축사회는 1965년 경기도건축사회 안양분소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안양지역건축사회는 안양, 군포, 의왕, 과천 4개 지역을 통합·운영하고 있다. 최근 입회한 회원까지 140명의 건축사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경기도건축사회에서 3번째로 회원수가 많은 지역건축사회로 회원들의 증가세가 꾸준하다.

안양지역건축사회의 회원들은 대부분 이동 없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꾸준함의 배경에는 선후배 간의 깊은 우애와 배려가 있어서 였다. 선배 건축사사무소에서 일하다가 건축사를 취득하고, 또 직원이 경력을 쌓아 후배로 지역건축사회에 입회하는 식의 계보를 이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 근무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었다.

안양 만안, 안양 동안, 군포, 의왕, 과천 5개 지역으로 나눠 개별 지역 회장을 두어 의견 수렴 , 정보공유하고 안양지역건축사회에서 전체적인 운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 대부분에게 지역건축사회의 크고 작은 업무를 맡을 기회를 고루 주어 협회 활동 참여도를 높여 꾸준히 협회에 관심과 애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월례회의는 물론이고 골프, 등산, 낚시, 바둑, 족구, 당구, 건축문화 동호회 활동을 통해서도 지역과 상관없이 친목을 다져오고 있다.

안양지역건축사회서는 2008년 지금의 허가권자지정감리의 전신 격인 소규모 감리제도 분리시행을 자발적으로 정착시켜 사례 발표 및 설명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는 감리운영위원회를 거쳐 2017년 ‘안양군포의왕과천건축사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 설립으로 이어졌다. 협동조합에서는 건축사들의 노후 보장을 목표로 건축 전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협력업체와 자재업체, 건축관련기술자 등과 상호협력을 통해서 상생하고자 다양한 수익사업들을 해오고 있다.

안양건축문화제는 2011년 안양지역건축사회 46년사를 정리하면서 전시겸 소규모 문화제로 시작했다. 안양시에서도 「아름다운 건축물」 공모전을 운영 중에 있었는데, 안양지역건축사회와 협의를 통해 2018년부터 공식적인 「안양건축문화제」를 격년으로 개최하게 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의 영향이 있었지만 온·오프라인 전시를 동시 개최하였는데 큰 호응을 얻었다. 추후에는 4개 지역이 함께해 더 규모와 내실을 갖춘 문화제로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모색해 볼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양지역건축사회에서는 관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장학금 전달하거나, 안양, 과천에서는 무료 자문 서비스를 해오고 있으며, 청소년직업박람회를 통해 건축문화와 건축사에 대한 홍보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시재생과 관련해서도 지역 내 현장상담소에서 직접 상담을 통해 맞춤형 상담뿐 아니라 견적 및 시공업체의 적정성 검토, 완료 후 시공상태 점검 등 주민들의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선후배 회원들의 지역사회에서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안양지역건축사회의 영향력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안양 지역 불우이웃 돕기(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군포지역 불우이웃 돕기(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의왕지역 불우이웃 돕기(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과천지역 복달임 행사(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의왕지역 복달임 행사(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안양건축문화제 추진위원회 발족식(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안양건축문화제(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2020 안양건축문화제(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도시재생 업무 협약식(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안양·군포·의왕·과천 4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유연한 운영

문화제, 간담회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건축 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 도출 노력

4개 지역은 인접한 생활문화권 내에 있고, 4개 시가 시지정 감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행정적인 부분은 다른 부분도 많기 때문에 인접 지역 간의 건축행정 정보 공유는 안양지역건축사회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연 2회씩 4개 시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의견 교환과 개선사항 공유하는 기회도 자주 가지고 있다.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 높이 지정 지침과 관련해서 건축제한이 많고 용적률 적용까지 더해져 건축물 디자인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배경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안양지역건축사회에서는 잘못된 부분을 건의하고, 개선안을 제안하고 협의를 통해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지자체에서도 안양지역건축사회에 자문을 구하고 함께 논의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고, 인접 지자체와 행정 우수 사례들을 공유하기 하고, 행정 업무 통일을 제안하기도 했다. 건축문화제 준비 과정에서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하다보니 원만한 유대 관계가 자연스럽게 유지되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대관업무에서도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안양지역건축사회만의 유연한 운영으로 성장해 왔다. 앞으로는 4개 지역이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행정적으로도 효율적인 접근이 가능해지길 기대했다.

안양지역 간담회(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군포지역 간담회(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의왕지역 간담회(자료제공=안양지역건축사회)

안양 지역 내 비회원 비율은 35%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의무가입이 되면 지역건축사회 회원이 200여 명 정도로 예상된다. 지역사회에서 규제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서 지역건축사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신규 입회 회원들에게 지역건축사회 운영에 대한 이해와 호응이 수용되기 위해서는 과도기가 불가피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양지역건축사회에서도 운영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안양지역건축사회 이재진 회장

안양지역건축사회 이재진 회장은 “회원의 화합과 단합을 기초로 한 지역건축사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지역건축사회는 소소한 회원들의 일상적인 업무에 도움이 되는 일들에 초점을 맞춰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자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라며 경기도건축사회나 대한건축사협회는 지역건축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연금제도와 같은 노후 방안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코로나 19의 종식이 가장 바라는 점이죠. 회원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