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건축사회는 6월 26일 관내에 제1호 저소득세대 주방개선사업 준공식에 참석하였다. 준공식에는 성남시 수정구청 건축과, 사회복지과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성남지역건축사회는 올해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수정구 내에 저소득 세대를 선정하고 노후화된 주방을 개선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공사비용을 기부하는 것에 더하여 성남지역건축사회 회원들의 시간과 작은 노동력을 보태는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저소득 세대의 대부분이 노후화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어 막상 기존 주방을 철거했을 시 건축적인 보강공사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여 처음 계획한 예산을 초과하기도 하였다.

본 기자도 이번 사업에 직접 참여하여 일손을 돕는 시간을 가졌다. 건축인허가 업무와 계획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현장에서 또 다른 삶의 활력과 보람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나 혼자가 아닌 동료 건축사들과 같이 땀 흘리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에서 느꼈던 것은 감정을 넘어 감동이었다. 

인적 드문 독거노인의 집에 우리 건축사들이 드나들었던 며칠 간 주인 할머니는 너무 좋아하셨다. 드디어 완성이 된 마지막 날 눈물이 날 정도로 좋다며 웃으시는 환한 할머니의 얼굴을 보며 큰 깨달음을 얻었다. 건축사가 할 수 있는 것은 힘들고 낙심한 사람들에게 세상을 향해 희망을 담을 수 있는 마음속의 집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남지역건축사회는 이번 온정나눔 1호 집을 시작으로 기부와 재능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작은 행동들이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에게 든든한 희망의 집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