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엄지은, 안희만, 조은희

북촌한옥마을, 이화마을, 감천문화마을…. 이 곳들은 무엇일까? 아마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광지’라는 대답을 내놓을 것이다. 그런데 혹시 이러한 마을을 관광지가 아닌 ‘주거지’로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이들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사람들의 주거지이다. 그들은 오늘도 관광화의 피해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비단 외국의 이야기가 아닌 국내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관광화를 막지 않는 동시에  사람들의 주거지로서의 마을을 지켜주고자 하였다.
광희문 일대는 교통 문화 역사적 자원이 모두 풍부한 지역으로, 서울시의 한양성곽 일대를 관광화 시키는 계획에 따라 머지않아 관광지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로 인해 광희문 일대의 저층 주거지들은 이와 같은 침해의 문제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건축적으로 제안하고자 하며, 이 과정에 있어 외부인과 내부인의 공생을 만들고자 한다.

1. 대지분석

1) COMMERCE 패션 섬유 산업의 중심지인 동대문패션타운과 여러 상가들이 존재한다.

2) LANDMARK 많은 방문객을 보유하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존재한다.

3) TRAFFIC 지하철 2호선, 4호선, 5호선이 만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존재한다.

4) HISTORICAL ASSET 한양도성 중 일부로 역사적 자산이자 관광지로 쓰이고 있는 광희문 성곽이 존재한다.

5) LOW-RISE DWELLING 넓게 분포된 저층 낙후 주거단지가 존재한다.

6) FASHION CULTURE STREET 청구역부터 DDP까지 패션문화의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광희문 일대의 저층 주거지들은 이와 같은 침해의 문제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전략계획

1) 컨셉

우리는 관광화를 막지 않는 동시에 사람들의 주거지로서의 마을을 지켜주고자 한다. 기존의 배치였던 상업과 주거의 분절에서 이 둘 사이에 버퍼존을 형성하였고 이를 사이사이로 넣어 공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2) 동선전략

성곽길과 마주하는 길 쪽으로 외부인들이, 큰길과 마주하지 않는 프라이빗한 길쪽으로 주거민들이 주 동선으로 이용하며 이는 안쪽의 골목길까지 그 특징이 연결된다.

3) 버퍼전략

버퍼존은 상업과 주거를 분절하는 동시에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사이트 위쪽에는 동대문과 클러스터가 이미 패션과 섬유산업으로 분포되어있다. 따라서 패션예술로서의 관광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패션 섬유 산업의 예술인을 끌고와 버퍼존을 형성했다.
이러한 버퍼존은 4가지의 위계로 나뉜다. 먼저 상업과 주거로 분절되었던 배치를 버퍼를 넣어 섞으며 프로그램을 재분배했다. 상업은 큰 길쪽으로 주거는 큰 길에 마주하지 않는 프라이빗한 길로 동선을 컨트롤 했다. 다음으로 서로 공존하는 공간과 분리되는 공간을 형성하여 물리적으로 통제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스크린 등의 작은 물체를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제공했다.

4)프로그램 전략

성곽길을 중심으로 상업이 분포되고 뒤쪽으로 주거를 배치했다. 사이에 예술인들이 형성하는 버퍼존이 위치해있다. 예술인과 외부인이 공존하는 아트마켓과 퍼블릭 아뜰리에, 전시장이 있으며 예술인과 주거민이 공존하는 주거민 전시가 있다. 외부인과 주거민이 공존하는 주거민 전시와 주거민과 외부인 그리고 예술인 모두 만나는 오픈스페이스 또한 존재한다.

5) 단면전략

3. 계획도면

1) 단면

성곽길을 중심으로 상업이 그 안쪽으로 퍼블릭 아뜰리에, 위로 프라이빗 아뜰리에가 위치한다. 그 안쪽으로 외부, 주거민, 예술인이 공생하는  예술인들의 전시와 오픈스페이스, 카페가 존재하며 위쪽으로 주거민 전시 그 위로 주거민 교육이 존재하며 그 뒤로 주거민들의 공유공간과 주거지가 존재한다.
골목길에서 예술인이 외부인들을, 여기서는 주거민이 오픈스페이스를 내려다보는 시야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시야를 차단해주는 루버를 사용하여 시각적으로의 통제를 제공한다. 이러한 버퍼를 통해 사람들은 프라이빗을 존중받으며 공유공간을 형성하게 된다.

설계개요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광희문 일대)

용도 : 복합주거단지

대지면적 : 7,500㎡ 

건축면적 : 4,400㎡

연면적 : 7,300㎡ 

건폐율 : 58.6%

용적률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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