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장광민, 이자윤, 최기열

기반시설은 장소에 기능 자체를 구축하며, 기능만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져 있다. 이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매일 경험하지만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비장소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동시에 기반시설만이 가지는 특수성은 포화상태의 서울에 많은 가능성의 공간으로 남아있다.

기반시설은 도시를 기능하게 만드는 하부구조로, 공공을 위한 시설이자 도시 내 공공성의 정도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또 그 규모는 서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양적으로 거대하며 서울 전역에 빠짐없이 산개하여 분포한다. 이런 공공성과 거대함이라는 요소는 기반시설의 변화가 가져올 파급력을 시사한다. 

이에 입체교차로와 입체교차로가 만들어 낸 거대한 교통섬 일대를 설계 대상지로 삼아 그 변화의 가능성을 제안하고 한다. 

1. Site Research

1)다수의 기반시설이 중첩된 성산로

일제가 전쟁에 활용하기 위해 1905년 개통한 경의선이 도시를 크게 재단하였다. 이후 1968년, 김포공항부터 광화문 일대까지 연결을 위한 성산로가 입체교차로부터 지하차도, 고가차도, 터널로 이어지며 다시 한번 도시조직을 찢고 기형적인 도시조직을 만들어 냈다. 그 뒤로 성산로와 경의선은 생활권의 경계로 작용하며 현재 행정구역까지 이를 경계로 구획되어 있다.

2) 인프라에 의한 성산로의 가장자리 환경(Edge Condition)

효율을 위해 기존 도시조직에 삽입된 성산로는 자연스럽게 형성되 도로와는 대비되는 보행, 가장자리 환경을 지닌다.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도로의 가장자리가 옹벽과 교통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하보도를 통한 횡단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3)인터체인지의 거점공간으로의 가능성

대상지인 연희 IC는 연세대와 홍대, 신촌, 연남동, 연희동 등 서울의 주요 도심부와 도보로 접근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연희 IC의 역할변화를 통한 도시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4) 인터체인지의 복합환승센터로서의 가능성

주요도심과 인접한 교차로로서 수많은 대중교통이 교차하고 있지만, 입체교차로라는 특성상 비효율적인 환승동선을 보이고 있다.

2. Design Idea

3. Floor Plan

4. Section

목구조가 만드는 거대한 표면은 인프라로 인해 단절되었던 도시구조를 다시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적 지형을 만들어 낸다. 인터체인지가 기존 도시구조를 훼손시키며 삽입되었다면, 새로운 도시지형은 같은 위상 위에서 도시구조의 훼손없이 부유하는 지표를 만들어 도시 공공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런 삽입을 통해 이용자들은 버스환승, 보행 등 일상 속에서 부유하는 지형을 오르내리며 새로운 광장, 공원과 산책로, 문화공간을 경헙한다. 이처럼 인터체인지 주변으로 편화되고 분산되는 형태의 각종 공공프로그램들을 한 곳에 집중시키고, 동선을 연결하며 이질적 교통 성격을 같은 위상 위에 병치시키는 일련의 과정은 포화된 서울을 근본적으로 재구축 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5. Perspective

콘크리트 인터체인지와 대비되는 목구조 도서관
육교이면서 산책로과 되어주는 보행공간

6. Module Detail

 

7. 모형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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