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모사업에 성남시 최종 선정

성남시는 오는 2022년 3월까지 판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조성하고, 국·내외 게이머가 참여하는 세계 e-스포츠 대회 유치전에 나선다. 아시아실리콘밸리의 ‘한 축’이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성남시를 비롯한 안산시, 용인시, 부천시 등 4개시가 7월 1일 공모사업 접수 후 7월 17일 현장심사와 7월 18일 발표심사 등 치열한 공모 경쟁을 거쳐, 성남시가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 최종대상지로 결정 돼 도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 예상 조감도

그동안 컴퓨터 게임 정도로만 알고 있던 e-스포츠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 종목으로 선정되는 등 스포츠 종목으로서의 그 위상이 변하고 있다. 또한 e-스포츠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과 매출규모 확대를 보여주고 있으며, e-스포츠를 보는 시청자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작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e-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육성을 위해 경기장 구축에 공모사업 및 예산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e-스포츠가 젊은 세대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인만큼 e-스포츠를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e-스포츠 종목도 다양화해지고 있다.  e-스포츠 대회 개최 횟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e-스포츠 경기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으나 북미나 중국 등에 비해 경기장 인프라, 정부의 정책 지원, 민간의 투자 등 모든 면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e-스포츠 경기장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고 300석 이상의 경기장도 마포(OGN e스포츠 스타디움), 종로(LOL Park), 서초(넥슨 아레나) 3곳에 불과해 서울을 제외한 곳에선 그동안 접근성의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296억원(도비 100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판교 테크노밸리내 국내 10대 게임기업 중 상위 게임기업 7개가 밀집되어 있는 분당구 삼평동 626번지 판교1 테크노밸리 공원 부지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건립한다. 건립 규모는 대지면적 6,959㎡, 건축 연면적 8,500㎡, 지하 1층, 지상 3층이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위치도

주 경기장(400석) 비롯해 보조 경기장(50석), PC방(100석), 주차 공간(68면), 선수 전용 공간, 기념품 판매점, 사무·부속·다목적 공간, 스튜디오, 편집실, 방송조정실, 기자실이 들어선다. 게임중독 예방 상담 센터도 설치 운영한다. 야외에서도 1500명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경기장 밖 담장에 대형 미디어월(높이 12m, 길이 25m)을 설치하고 야외석을 준비한다.

시는 게임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인기 e-스포츠 대회 유치전과 함께 국제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한다. 국제대회에 나갈 성남시 프로 게임선수단도 구성해 e-스포츠 산업 세계화에 나설 계획이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선 매년 가족 단위 시민들이 게임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성남 e-스포츠 페스티벌’, 소규모 자본 창작자들의 ‘성남 인디게임 대회’, 네트워킹을 위한 ‘성남 커넥트 포럼’ 등 각종 e-스포츠 관련 행사를 연다. 행사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는 인근 게임 관련 기업들의 복합문화 콘텐츠 시설로 활용한다.

성남시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으로 인해 교통 인프라 확충과 경제파급 및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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